“병원 임직원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다”
“병원 임직원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다”
병원 전용 그룹웨어(메디통) 만든 이유엔 조수민 대표 인터뷰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7.09 0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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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모든 직원들을 위한 어떤 ‘혜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이유엔(e-UN) 조수민 대표는 회사 설립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유엔은 최근 요양기관 사이에서 의료기관 인증 지원 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메디통(Meditong)’을 개발한 회사.

“메디통은 국내에선 유일한 ‘병원 전용 그룹웨어’입니다. 병원에 특화된 그룹웨어가 필요한 이유는 인력 관리 등에서 기업과 병원은 다르기 때문이죠. 병원은 면허 갱신, 보수교육 확인, 연수교육 참여 등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한데, 그런 병원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의견을 받아 개발·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제약회사 등 의료 관련 직종에서 근무하며 병원을 자주 방문했던 조 대표는 종이 결재의 불편함 등에서 나타난 병원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가 병원의 모든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다. 

 

▲ 이유엔 조수민 대표

◆ 기업용과 병원 전용 그룹웨어의 차이는?

조수민 대표는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이유엔을 설립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병원 전용’ 그룹웨어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개발한 그룹웨어를) 무료로 배포하려고 했으나, 무료일 경우 병원이 가치를 몰라볼 가능성이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가격을 책정했어요. 그래서 나중에라도 (그룹웨어가 필요함에도 여건상 설치하지 못하는) 힘든 병원이 있으면 제한적으로 메디통을 무료 제공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디통’을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용 그룹웨어를 병원에 적용시켰을 때 드는 비용에 비해 메디통은 훨씬 저렴하다. 가격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업용이 ‘1인’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과 달리, 메디통은 ‘병상수’로 가격을 매기는 것이다.

조 대표는 “그동안 기업용 그룹웨어는 비용이 비싸고, 병동에 PC가 많지 않으며, 고령자가 많은 병원 경영자·직원들이 컴퓨터를 잘 못하는 등의 이유로 병원 내 전자업무보고·전자결재·의사소통이 절실한데도 그런 시스템이 적용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모든 연령대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스마트한 세상은 기계 접근성을 높였고, 중소병원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병원을 관리하고,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 자체적으로 그룹웨어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생겨났으나, 개발 후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 중소병원에선 지속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조 대표는 이런 사정을 감안, “(현재) 대학병원이 아닌 중소병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이런 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중소병원, 요양병원, 전문병원 등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한다.

 

◆ 요양기관 인증 의무화로 유명해진 ‘메디통’

현재 메디통를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100개가 넘는다.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다. 요양병원부터 적용했기 때문기도 하지만, 올해부터 요양·정신병원 의료기관 인증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인증 준비를 도와주는 ‘메디통’이 소문이 났기 때문이다.

“인증원에서 제공하는 인증 관련 컨설팅은 아닙니다. 그 외 인증받기 위한 준비나 인증 후 관리, 예를 들어 부서별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등을 도와줍니다. 메디통 회원에게요.”

인증원이 전국에서 개최한 설명회는 모두 참석했다는 조 대표는 “인증기관을 유지하려면 종이 서류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메디통을 사용하면 후에 날짜 변경이 가능한지 등을 묻는 일부 병원장이 있었다”며 “그런 ‘조작’이 가능하지도 않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병원장이라면 나중에 그 병원은 분명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에 회원 병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은 인증의 진정한 의미를 새기고 투명해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 이로운 병원 문화 정착을 바란다

“의료기기 업체, 제약회사 대상 리서치 업무도 내년쯤 계획하고 있습니다. 직원을 위한 해외연수 지원, 봉사활동 등의 계획도 있죠. 2015년까지 계획이 있어요.”

회사의 이익보다는 처음 취지인 ‘병원 직원을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많은 계획을 쏟아내는 조수민 대표는 인터뷰 막바지 “이유엔은 ‘이로운 유니버셜 네트워크(universal network)’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기업과는 다른 환경이면서도 그 특수성이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고 있는 병원.  조 대표는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병원 내부의 소통이 먼저 이루어져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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