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병상 규모 융복합 연구병원 건립할 것”
“400병상 규모 융복합 연구병원 건립할 것”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창조의료로 새 패러다임 열 것" … "원격의료 허용해야"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7.0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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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생명과학, IT 등을 총 망라한 융복합의 개념을 이루기 위해 400병상 정도의 융복합 연구병원을 건립해 창조의료를 현실화하겠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3일 서울대암병원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 병원장이 이날 지속가능한 병원 경영을 위해 강조한 키워드는 창조, 공감, 혁신 등 3가지이다.

그는 “진단 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의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노령화 인구,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가 급증하면서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한 만큼 정책통합과 기술융합을 통해 미래 창조의료의 새 패러다임을 도입하고, 서울의대 및 서울대학교와의 융복합형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400병상 규모 임상연구 중심 병원 건립 … 관악캠퍼스 내 조성

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융복합형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울의대와 함께 서울대 내 생명과학, IT, 행정파트 보건의료, 간호정책 등 모든 부서의 정책 역량을 집결할 수 있는 ‘융복합 연구병원’ 건립을 검토 중이다.

‘융·복합 연구병원’은 400병상 전후 규모의 임상연구 중심 병원으로 1500억~2000억 정도의 비용을 들여 관악캠퍼스 안에 병원을 짓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

오 병원장은 “연구병원은 일반 환자를 보는 병원은 아니다”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약재 등 융복합 연구 산물이 나왔을 때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임상 센터가 필요하기 때문에 병원 형태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 및 혁신 통한 국민과의 소통과 창조적 변화 추진하겠다”

그는 ‘공감’을 통한 소통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병원도 공감 능력이 결여되면 치료 효과가 반감되는 만큼, 첨단 의료기술을 전달할 수 있는 따뜻한 서울대병원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국민들은 아직도 서울대병원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환자의 눈높이 차이를 없앨 것이다.  아직도 외부에서 서울대병원이 상당히 관료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 소통을 통해 국민들과 공감하고 내부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서로 공감하고 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대병원이 처한 위치에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여러 부분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병원장은 “의료 환경 변화와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인해 서울대병원이 톱 브랜드 병원으로 지속경영을 해나갈 수 있는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혁신의 정신으로 힘을 모아 서울대병원의 창조적 미래를 향한 변화를 용기 있게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원격의료 도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짧게 보면 원격의료의 정의가 다시 논의돼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도입이 돼야 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만성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이나 IT 기술 등 원격으로 관리되면 병원에 자주 못오는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원격의료가 가능한 환자 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해 점점 확산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의 권위자인 오 병원장은 지난 5월 31일 3년 임기의 16대 원장에 취임했으며 기획조정실장, 강남센터 초대 및 2대 원장, 진료부원장 등 원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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