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성감염병 중 A형간염·수두·말라리아 등은 감소한 반면, 성홍열·백일해 등 호흡기감염병과 뎅기열 등 국외유입 감염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성감염병 발생률은 전년대비 11.2% 감소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 감시연보는 지난 한 해 동안 국가 감염병 감시 시스템(NNDSS)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정리한 것으로, ‘감염병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명시된 75종의 법정감염병 발생 통계 자료 등이 수록돼 있다.
연보에 따르면, 전년대비 감소한 주요 감염병은 1군감염병 중 콜레라·세균성이질·A형간염, 2군감염병 중 수두, 3군 감염병 중 말라리아 등이며,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2군감염병 중 백일해·유행성이하선염·일본뇌염, 3군감염병 중 성홍열·쯔쯔가무시증, 4군감염병 중 뎅기열 등이다.
질본은 일부 감염병 감소와 관련, 지난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개선의 노력과 예방접종 증가(A형간염), 지속적인 퇴치사업(말라리아) 등의 노력으로 감소됐다고 분석했다.
또 호흡기 전파 및 국외유입 감염병이 증가 원인과 관련해선 ▲호흡기 감염(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의 경우 면역력이 낮은 집단에서 환자발생 지속 ▲진단 기술의 발달로 신고환자(성홍열) 증가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감염병(쯔쯔가무시증, 뎅기열) 증가 ▲국가 간 교류 증가(국외유입 감염병) 등으로 설명했다.
특히 국외유입 감염병은 2009년까지 200명 내외로 신고됐으나 2010년 이후 매년 340여 명이 보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외유입 급성감염병환자는 353명으로, 전년(349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2년 신고된 주요 국외유입 감염병은 뎅기열(42%), 말라리아(15%), 세균성이질(12%), 파라티푸스(8%), 장티푸스(6%) 순이었으며, 주요 유입 국가는 아시아 지역( 89%)과 아프리카 지역(8%)이 많았다.
질본은 이 감염병 감시연보를 보건정책의 기초자료, 학술연구 등 다양한 목적의 자료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해, 관련 보건기관·의과대학 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감시연보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감시관리 → 법정감염병감시연보)에서 열람 가능하며, 감염병웹통계시스템에서도 신고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