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R(전자건강기록)’ 구축을 위해서는 오픈 플랫폼 기반의 시스템 개발 및 구축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창우 누스코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청에서 열린 ‘제4회 해외의료포럼’에 발표 연자로 나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한 오픈 EHR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EHR 구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성공 가능성이 높고, 산업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국제표준 기반 오픈 EHR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건강기록(EHR)’은 모든 의료 기관의 전자 의료 기록(EMR)을 네트워크로 통합해 공유하는 첨단의료 정보화 기술로 ▲환자의 진료 관련 자료들을 통일 또는 호환성 향상 ▲시스템 및 서비스 표준화 통한 중복 투자·낭비 감소 ▲임상 진료 효과 등의 장점이 있다.
◆ EHR 구축이 어려운 이유
2011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발표한 ‘IT융합 확산전략 실현을 위한 IT융합 미래기술예측조사 2025’에 따르면, 자동차·에너지·기계·로봇·섬유·국방·조명·의료·건설·조선 중 ‘IT-의료’의 기술중요도지수는 가장 높았다. 앞으로 의료-IT 융복합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백 대표에 따르면 ▲개발된 제품의 호환성·유연성·사용성 결여 ▲유-헬스케어(U-healthcare) 기기를 포함한 의료 기기와 고수준 통합의 어려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의료 정보 체계 도입 국가별 추진 등 의료-IT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많다.
EHR 구축에 있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생명윤리법 등 법률적 문제 ▲보급·확산의 문제 ▲개인정보보호문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등 다양한 이유들이 EHR 구축을 어렵게 하고 있다.
◆ 미국·유럽 표준 동시 지원 ‘국제표준 오픈 EHR 플랫폼’
EHR 구축이 이뤄지기 위해선 ‘오픈’이 중요할 전망이다.
백 대표는 “라이브러리·API·문서 등을 오픈해야 하고 기존 업체에 플랫폼 무상제공과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차후 소스코드까지도 오픈해 산·학·연 공동 개발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최근 2~3년 사이 EHR은 전 세계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도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EHR 플랫폼은 전무하다”며 미국과 유럽의 표준을 동시에 지원하는 등의 장점을 가진 자사 의료정보 플랫폼 ‘국제표준 오픈 EHR 플랫폼’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