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대학교수 등 유명인사들의 가짜 학위 파문이 한창이던 지난해 국내의 한 유명 제약회사 B회장이 모 의과대학에서 취득한 명예의학박사 학위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B회장이 자신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이 대학 모연구소 건립비를 지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박사학위를 돈으로 산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의학박사 학위 수여과정에 의과대학이 아닌 관련 다른 대학이 주도했다는 지적이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이 대학 관계자는 “건물을 기증받았다. A제약 B회장님이 100%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을, 거의 대부분을 지원해 주었다. 연구소의 이름은 B회장의 호를 따 ‘OO관’으로 지었다”고 전했다.
이 대학의 또 다른 관계자도 “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대가로 B회장이 건물을 지어주었다고 들었다”고 확인해 주었다.
그는 또 “의과대학측의 반대가 심했는데 A제약사 계열회사 사장이 중간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 때문에) 학위수여식 때 의대교수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A제약은 물론, 평생 제약산업에 종사해 온 B회장의 명예에도 누가 될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A제약 계열사의 한 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의혹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그는 연구소 건립비를 지원해주고 박사학위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회장님은 이 대학 의과대가 설립될 때부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셨다”며 “박사학위를 위해 건물을 지어줬다는 표현은 아주 거칠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학위 수여과정에서 의대 측과 갈등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대 학장이 주도해서 (명예박사학위에) 추천했고 수여식장에도 의대 측 인사 대부분이 나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