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보험적용으로 환자 접근성 높여야”
“로봇수술 보험적용으로 환자 접근성 높여야”
[인터뷰]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5.21 18:4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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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

“로봇수술에도 보험이 적용돼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장(비뇨기과 교수)은 21일 헬스코리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은 로봇수술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로봇수술을 접한 국내 제 1호 로봇수술 자격증 획득 의사다.

국내에서 로봇수술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2003년 미국 얼바인의대에서 당시 미국 내시경학회 회장인 Dr. Cayman로부터 로봇수술 연수를 받았다.

그는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의료기기 사업을 하고 있던 오랜 친구에게 로봇수술기인 ‘다빈치’의 국내 공급을 권했다. 그 친구는 바로 다빈치의 국내 유통을 맡았고, 생각지도 못한 소위 ‘대박’을 쳤다.

당시 가장 고가였던 방사선 수술 장비인 ‘감마나이프’가 국내에 9대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처음 수입을 계획할 때는 ‘다빈치’도 9대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40대 이상을 판매한 쾌거를 거둔 것이다.

친구는 이 보답으로 이동현 교수가 몸담고 있는 이화의료원에 첫 번째 다빈치를 판매하고 1년간 독점을 약속했지만 정작 병원 지도층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빅5’에 해당하는 병원들도 아직 들이지 않은 거액의 의료기기를 사들이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결국 이화의료원은 타 병원들보다 5년 늦게 국내 18번째로 로봇수술기기를 도입했다.

지난 2009년 12월 처음 개소한 이화의료원 로봇수술센터는 여성전문병원답게 자궁근종수술과 자궁암수술 등 산부인과쪽에서 많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 외에도 전립선암, 신장암 등 비뇨기과와 갑상선암, 위암 등 외과에서도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보다 정교한 로봇수술을 선호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맨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세분화하고 섬세하게 수술할 수 있어 부작용도 적고 회복기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 눈으로 보게되면 손이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로봇은 손끝 하나 떨리지 않고 열배로 확대된 채로 보이기 때문에 제거할 부위를 깔끔하게 그대로 도려낼 수 있다.”

문제는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보다 고가인 가격적인 부담이다.

이 교수는 “이화의료원은 타 병원보다 경제적으로 안좋은 형편의 환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좋은 수술방법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아쉬움이 제일 컸다”며 “로봇수술의 가격을 타 병원보다 저렴하게 낮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돈 있는 사람 뿐만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로봇이 쓰이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환자들에게 로봇수술을 강제적으로 권유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는 “로봇수술 권유는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 수술이 더 좋다고 말하면 형편이 안 좋은 환자들은 더욱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며 “환자가 빚을 내서라도 받아야 할 만큼 차이가 나는 수술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개복수술을 하나 로봇수술을 하나 결과는 똑같다. 단, 입원기간이 단축되고 회복속도가 빠를 뿐이라고 환자들에게 설명한다”며 “짧은 기간이 아닌 긴 기간을 두고 봤을 때는 개복수술을 한 환자나 로봇수술을 한 환자 모두 상태는 똑같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병원 측에서 타 병원보다 낮은 가격경쟁력으로 로봇수술을 도입했다 해도 기존 수술방법보다는 고가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로봇수술의 보험 적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미국처럼 로봇수술을 사보험회사에서라도 적용한다면 환자들의 가격적인 부담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3~5년 후 현 시스템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로봇이 등장할 예정인만큼 로봇수술의 보험적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화의료원은 앞으로 산부인과, 비뇨기과, 외과에서 행하고 있는 로봇수술을 뛰어넘어 흉부외과까지 추가해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수술은 일단 접한다면 널리 퍼질 수밖에 없는 기술이다. 결과를 내기 위해 다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순리대로 나아갈 것이다.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히 결과는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이화의료원 로봇수술센터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의료진의 자신감때문이 아닐까?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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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현석 2013-05-25 10:47:24
저는 요도협착으로 항문부위부터 8.5cm 스프링을 요도에 끼고 있는 상태 입니다.그런데 요실금 처럼 오줌이 조금씩 새고 있고 스프링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팬티에 오줌 때문에 냄새가 아주 고약 합니다.
요점은 요도에 넣어 스프링에 낀 이물질을 청소할수 의료기기는 없는지요.또 오줌을 카바할 팬티 종류는 없는가 묻고 싶습니다. 꼭 연락 주셨으면 감사 하겠습니다(bigbang147@hanmail.net)

이런 이런 이런 2013-05-22 15:32:28
아랫분 의사 맞소? 당신같은 더러운 입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면 슬픈 현실이고 의사가 아니라면 당신은 사기꾼에 다름아니라오............ 정신 차리고 사셈 ?

의사 2013-05-22 10:05:48
저 새끼는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
돈 벌고 싶다 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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