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식중독 ‘조심’
5~6월 식중독 ‘조심’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5.10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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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그래서일까. 전국 각지에서 집단 식중독 발생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와 기상청은 여름철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고,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식중독 예방 홍보사이트를 통해 ‘식중독 지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서비스 조회 결과, 11일 (10일 오전 6시 기준) 서울을 포함한 상당수 지역에서 식중독 지수는 ‘경고’ 단계인 것을 알 수 있다.

▲5월 11일 전국 식중독 지수 현황.

◆ 식중독 원인균별 증상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이다. 이밖에도 드물지만 이질(시겔라)균, 캄필로박터, 지알디아균 등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 복통
황색포도상구균은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염증이나 부스럼이 있을 때 그 상처로부터 균이 음식으로 오염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그 균 자체에 의한 것보다는 음식 속에서 번식한 포도상구균이 내는 독소 때문에 생기므로 음식을 끓여도 독소가 파괴되지 않아 발병할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 매우 빨라서 음식을 먹은 후 1~3시간이면 심한 구토, 복통, 설사가 생긴다.

장티푸스가 사람에게만 발병하는 것과 달리, 장염살모넬라균은 동물과 사람에게 모두 발병하는 인수공통감염으로, 동물의 분변으로 오염된 육류, 계란, 우유, 버터 등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발병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8~48시간이 지나면 고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 장염살모넬라균 식중독이다.

장염비브리오균은 비브리오 파라헤몰라이티쿠스에 의한 장염으로 주로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해수에 서식하므로, 해변가에서 어패류나 생선을 날로 먹고 난 뒤에 생기는 식중독은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브리오균 식중독은 조개, 굴, 낙지, 생선 등을 날로 먹은 후 10~24시간이 지나 배가 아프고 구토, 심한 설사, 발열 증상 등이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에 의해 발병하며, 비브리오장염보다 훨씬 중증 경고를 보이는데 초기증상은 장염이다. 상태가 악화되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 기능이 나쁜 사람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은 사람에게 중증으로 진행한다. 어패류나 생선회를 먹고 10~24시간 후엔 열, 피부반점, 물집 등이 생기고 전신의 통증과 함께 팔이나 다리에 괴사가 일어나며, 패혈증이 악화되면 의식을 잃거나 쇼크 상태에 이르러 결국 사망하게 된다.

◆ 해마다 5~6월 식중독 사고 빈번

식약처가 2008~2012년까지 식중독 발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중독 사고 273건 중 56건(20%)이 5~6월에 발생했으며, 연평균 환자 6773명 중 1832명(27%)은 같은 시기 식중독에 걸렸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5~6월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야유회나 가족 나들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급식이나 도시락 등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식중독균에 감염되면 12~72시간 후 구토·설사·복통 등에 시달리게 되지만, 보통 성인의 경우 1~3일 이내에 자연 치유가 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들은 식중독에 걸리기 쉽고,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 증상이 올 수 있으므로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탈수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치한 뒤 신속히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다.

◆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은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회복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식품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위생 수칙 10가지를 살펴보면 ▲화장실에 다녀온 후 손 씻기 ▲요리하기 전과 식사 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조리 시 완전히 익히기 ▲가공식품과 조리된 식품은 바로 먹기 ▲날 음식과 조리된 음식은 섞어 보관하지 말 것 ▲부엌을 깨끗이 ▲도마, 칼, 행주 등은 정기적으로 삶거나 햇볕 소독 ▲항상 깨끗한 물 사용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 손씻기 (사진=한림대의료원)

또한 냉장 보관된 음식도 상하지 않았는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만약 음식이나 음식재료가 요리 중이나 이동 중에 오염됐다면 냉장고에 넣어두더라도 음식물 속에 균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일부 식중독은 음식물을 끓여 먹어도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 음식은 무조건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차게 먹어야 하는 음식도 끓이고 식혀 먹는 방법이 식중독을 예방하는 길이다.

여름철엔 냉장 또는 냉동해야 하는 음식물을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하지 않도록 하며, 냉장실 보관도 하루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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