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들리기 시작하면 의심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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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 손실 4가지 유형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5.07 0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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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막이 터질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은 노화·유전·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청각을 잃을 수 있으며, 많은 경우 청력 손실은 천천히 발생한다. 미 은퇴자협회지(AARP)가 4~5월자로 소개한 ‘청력 손실 4가지 유형’을 요약했다. AARP에 따르면 현재 2670만명의 50대 이상 미국인이 청각에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청력이 저하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고 밝혔다.

▲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1. 시끄러운 장소에서 청력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노인성 난청

◆ 원인 

연령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자주 큰 소음에 노출된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노인성 난청은 시간이 지나면서 청력을 잃는 것이 특징인데, 소리 진동을 뇌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하는 귀 속 달팽이관 내 유모 세포(hair cell)의 사멸에 의해 발생한다.

정상적인 사람은 달팽이관 내 1만5000개의 유모세포를 가지고 있는데, 유모세포는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유모세포의 사멸은 사람들이 어떤 소리를 깨닫거나 깨끗하게 소리를 듣는데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

노인성난청의 뚜렷한 징조 중 하나는 소음이 큰, 시끄러운 장소에서 듣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주변 소음을 걸러내는 과정은 양쪽 귀에서 소리의 정확한 입력을 필요로 하는 등 꽤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조용한 대화는 힘들지 않다.

◆ 치료법

손상된 유모 세포는 재생시킬 수 없지만, 큰 소음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더 심각한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 일상적인 대화는 40~60db(데시벨)을 발생시키며, 어떤 소리가 85db 이상이면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음악 플레이어와 사운드 스피커 등은 105db만큼 큰 소리를 출력하기도 한다.

딱 한 번 볼륨을 크게해 음악을 듣는 것도 유모세포에는 즉각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타인이 이어폰 너머의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매우 크게 듣고 있는 것이다.

예방차원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배경 소음을 줄이는 것이고, 동시에 명확하게 듣는 연습을 하면 좋다. 특히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만큼 청각 손실이 심각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심각하게 청력을 손실한 사람은 인공와우(달팽이관 임플란트)를 고려하기도 한다. 인공와우는 소리를 증폭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로, 손상된 귀가 소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직접 청각 신경을 자극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 주의사항

신장·심장 질환자들에서 노인성난청의 발달 위험은 평균 이상이다. 신장·심혈관 기능이 약하다면 청력 검사를 실시하고, 반대로 청력을 손실한 경우 신장·심혈관 건강을 체크해 봐야 한다.

2. 귀가 꽉 찬 느낌이 드는 경우 -이 충만감

◆ 원인

감염 또는 알레르기로 인해 지나치게 분비된 점액은 귀 내·외부의 공기압력을 조절하는 환기통과 같은 역할을 하는 유스타키오관의 기능을 차단시킬 수 있다. 이런 ‘귀가 꽉 찬 느낌(이 충만감)’은 특히 삼키거나 하품할 때 흔히 겪어볼 수 있다. 이 충만감은 통증, 이명(귀울림) 등을 수반하기도 하며, 귀지의 축적이 이 충만감의 원인일 수 있다.

◆ 치료법

대개 유스타키오관의 기능 상실은 감염시 발생한다. 의사는 감염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충혈제거약과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할 가능성이 크다. 귀지가 원인이라면, 의사는 흡입 기구 등을 이용해 그것을 제거할 것이다. 이 때 고막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귀지를 스스로 제거하기 위해 애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주의사항

이 충만감으로 인한 청력 손실은 고막에서 소리가 나는 듯한 ‘외이도염(세균성 감염증)’ 등을 일으키며, 외이도염은 현저한 통증을 수반한다. 외이도염은 귀 내부의 습한 환경에서 박테리아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것을 말하며,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3. 갑작스럽게 청력을 손실하는 경우 -돌발성난청

◆ 원인

아스피린, 항생제, 화학 요법 약물, 이뇨제 등 특정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바이러스 또는 감염의 결과로 인한 부종이나 유체 상승이 유모 세포 및 신경에 영향을 미쳐 갑작스럽게 청력을 손실할 수 있다.

◆ 치료법

의사는 갑작스런 청력 손실이 발생한 경우, 72시간 내로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것이다. 스테로이드는 증세 악화를 막고 청각 신경이 붓는 것을 예방한다.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판정받는다면,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간혹 청력 손실이 이독성이라고 부르는 특정 약의 부작용 때문일 수도 있다.

◆ 주의사항

갑작스럽게 청력을 손실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드물게는 청각 신경을 누르는 종양이 원인일 수 있으며, 그 밖에 매독, 라임병, 면역 질환, 갑상선 질환 등이 원인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4. 청력 변동이 심하거나 구역질, 어지럼증, 균형 문제 등을 수반하는 경우 -메니에르병

◆ 원인

미국의 500명이 앓고 있다는 메니에르병(Ménière's disease)이 원인일 수 있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귀 내부에 흐르는 내임파액의 화학 구성의 농도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질병으로 난청, 현기증, 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인다.

◆ 치료법

메니에르병의 완치법은 없다. 저염 식단과 이뇨제 처방이 유체 과다 분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의사는 드물게 스테로이드 주사를 권하기도 하며, 귀 속에 튜브를 삽입해 과도한 유체 분비를 막기도 한다.

◆ 주의사항

청력의 변동이 수반하는 어지럼증은 혈압 변화, 심혈관 질환, 탈수, 분노 등과 같은 다른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유형의 청력 손실을 경험한다면 당장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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