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의 ‘큰 꿈’이 5월에 걸렸다.
충북은 오송 일대를 ‘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키운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가 성공리에 개최되면 ‘충북의 큰 꿈’은 그 실현 가능성을 더욱 높이게 된다.
때문에 박람회조직위원회는 심혈을 기울여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밤낮을 뛰고 있다.
충북이 오송일대가 화장품뷰티 산업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3가지다.
첫째, 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어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새로운 기능성 화장품 연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둘째, 생산제조 기반이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오송 일대에는 화장품제조업체 상당수가 입주하여 제조 기반이 어느 정도 구축되어 있다.
2011년 현재 국내의 화장품 제조업체수는 818개이다. 충북에 66개가 있다. 전국의 약 8%에 불과하다. 그러나 생산금액은 전국의 약 27%를 차지, 국내 화장품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셋째,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하여 보건복지부 산하 6대 국책기관과 연구소가 있어 행정지원이 어느 지역보다 더 원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오송은 이렇듯 화장품뷰티 산업중심지가 될 조건을 상당부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여기에 한 가지 이유를 더 붙이고 싶다. 충북 지자체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오송 박람회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박람회가 좋은 결실을 맺어야 ‘오송 일대를 화장품·뷰티산업 메카로 키운다’는 충북의 ‘큰 꿈’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오송 박람회에 참여하는 화장품기업이 모두 350개다. 목표 300개를 116% 달성했다고 조직위는 전한다. 해외기업도 17개국에서 47개사가 참가한다. 관람객도 100만 명을 목표로 한다. 화장품뷰티박람회로는 최대 규모다.
해외에서 개최하는 화장품뷰티박람회의 경우 대부분 소규모로 개최된다. 일정도 길어야 1주일 이내이다. 관람객 숫자도 고작 2~3만명 정도다.
충북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충북은 사실상 그동안 국내 산업의 변방에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때문에 지리적 중심에 있으면서도 ‘산업의 뒷방’에 있었다.
이번 오송 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는 충북이 ‘산업의 뒷방’에서 나와 국내 미래산업의 중심에 서겠다는 새로운 출발점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보아야 한다. 또 ‘충북이 미래 성장산업의 문을 활짝 여는 것’이라고 평가해야 한다.
그런데 충북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큰 행사를 며칠 앞두고, 최근 오송의 일부 주민들이 “박람회를 저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고 한다. 역세권 개발을 싸고 일어난 일이다.
만약 이들 주민들이 정말 박람회를 볼모로 행사를 원천저지 한다면 충북의 ‘미래 프로젝트’는 산산조각 나는 일이다. 당장의 이익보다 더 큰 미래의 이익을 보는 안목이 아쉽다.
미래 성장산업 중심에 서 있을 충북을 위해서 말이다.
/장재진 뷰티코리아뉴스 CEO 겸 편집인(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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