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식 의료재앙 반드시 막아야
홍준표식 의료재앙 반드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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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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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요즘 북한 전쟁위협만큼이나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103년 역사의 도립병원인 진주의료원을 취임 3개월여 만에 폐업하겠다고 밝혔으니, 깜짝 놀랄 일이다.  어쩌면 그의 정치적 노림수인지 모르지만, 인간적 양심이 조금이라도 살아있다면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홍 지사에게 도립병원을 폐업할 아무런 자격이 없다고 본다. 현행법상 도립병원 폐업이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이라고 할지라도 이번 조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향후 돈없는 서민들이 받아야할 의료재앙을 생각하면 홍 지사의 막가파식 도정은 섬뜩하기까지하다.     

홍 지사는 우선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하면서 최소한의 여론조차 수렴하지 않았다.  이는 그를 뽑아준 도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거니와,  지방자치제 도입 취지에도 어긋난다.  지방자치제는 민의를 성실히 대변하고 수행하라고 도입한 것이지 도지사에게 무소불위의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오죽하면 시민사회단체들 사이에서 “불통과 독단의 100일이었다”는 최악의 평가가 나왔을까.  

경남도의원들의 원내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홍 지사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도정 100일간을 “개혁은 역주행을 하고, 도정은 지역 갈등을 부추기며, 도민과의 소통은 차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개혁의 칼날은 힘 있는 토호세력이 아닌 서민을 정조준했고, 공공성을 우선해야 할 도정은 수익성과 효율성을 잣대로 위험한 정치놀음을 하고 있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맹비난했다.

홍 지사의 의료원 폐업결정은 같은 새누리당 소속의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도 비판받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지난 2일 “홍 지사의 고군분투(孤軍奮鬪)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나는) 경기도립병원을 유지해야한다는 설문조사가 도민의 1%만 나오면 병원을 없애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홍준표식 도정이 여당안에서도 공감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누리당 소속 진주 출신 경남도의원들과 진주 시민들도 의료원 폐업을 반대하고 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개인의 정치 야심을 위해 도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마치 자신의 재산인양 청산을 결정해놓고 밀어붙이는 방식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탈선의 길로 접어든 폭주기차는 결국 경남도민의 행복과 건강을 앗아갈 것”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홍 지사에게 이러한 비판과 우려는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설령 이 같은 비판에 다소 왜곡이 있다 하더라도 홍 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자격이 없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그는 도정의 책임자로서,  진주의료원의 재정적자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판단할 시간도 없이 폐쇄를 결정해버렸다.  이것은 103년 역사의 물줄기를 단 3개월여 만에 끊어버린 것으로, 무책임의 극치라고 아니할 수 없다.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의 이유를 표면상 재정적자 때문으로 들고 있다.  이런 이유라면 전국의 거의 모든 의료원을 폐업해야 한다.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노조를 강성·귀족노조라고 했는데 실체가 있나. 홍 지사가 귀족·강성 아니냐. 적자문제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면 부채가 많은 경남도도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

홍 지사는 이천기 경남도의회 의원의 9일 도정질의를 곰곰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1%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말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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