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영 갑상선항진증 치료했는데 안구돌출?
유채영 갑상선항진증 치료했는데 안구돌출?
실명 위기 등 심각한 갑상선안병증엔 안와감압술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4.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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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수 겸 배우 유채영이 갑상선항진증을 진단받은 후 운동과 보양식 먹기 등 건강관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관심을 끌었다.

갑상선항진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중독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런 갑상선항진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20% 이상은 안구가 돌출되는 ‘갑상선안병증’을 동반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안병증(안구돌출)에 대한 치료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규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일단 안병증이 시작되면 병의 경과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별개의 코스로 진행한다”며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완치돼 내과적 치료가 종결됐어도 안과적 치료는 계속돼야 하고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갑상선안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안와감압술을 시행중인 중앙대학교병원 의료진.

◆ 갑상선안병증 증상

갑상선안병증은 갑상선 기능 이상으로 눈에 여러 가지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안구가 돌출되면서 초기에는 눈꺼풀 부종이 생기거나 아침에 심하고 놀란 눈처럼 보이는 위 눈꺼풀 후퇴가 비대칭적으로 생기며, 병이 진행될수록 안구가 더 돌출돼 ▲결막부종 ▲안구건조증 ▲노출성 각막염 ▲안압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심하게는 눈을 움직이는 근육(외안근)의 염증으로 복시(1개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가 발생하고, 드물게는 시신경이 눌리면서 시력이 저하돼 실명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안병증은 눈꺼풀의 모양이 변형되거나 안구가 돌출된 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고 일부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는 문제도 안고있다.

◆ 갑상선안병증 치료법

갑상선안병증으로 진단된 경우, 건성안 증상이 동반되므로 인공 눈물 안약 및 눈물 연고를 사용해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결막충혈, 통증, 눈꺼풀 부종 등이 심한 급성 염증기에는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전신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스테로이드 합병증이 심하거나 스테로이드로 호전이 없다면 눈 주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압박성 시신경병증이나 안구돌출에 의한 심각한 각막 손상 등 시력을 위협하는 상황에는 ‘안와(안구를 수용하는 안면두개의 움푹 들어간 부분)감압술’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안와감압술은 안구가 돌출하는 이유가 안와 내에 지방의 양이 많기 때문으로 판단, 안와 뼈를 일부 제거해 뼈 공간을 넓히거나 안와 내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 갑상선항진증 환자 연간 20만명

연간 국내 갑상선항진증 환자는 20만명 이상이며, 이중 20%인 4만여명이 갑상선안병증을 동반한 환자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안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안와감압술을 받은 환자는 약 200명(지난해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 이정규 교수 (사진=중앙대병원)
전문가들은 안병증 치료율이 낮은 원인으로 ▲안와감압술을 시행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 부족 ▲갑상선안병증환자의 소극적 치료 ▲정확한 치료법에 대한 무지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중앙대병원의 이정규 교수는 지난해 국내 안와감압술의 약 30%(60건)를 집도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안와감압술 전문가로 꼽혔다. 

이 교수는 “갑상선항진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아주 서서히 눈에 변화가 오는 경우도 있어, 실제 돌출이 있어도 본인이 느끼지 못하거나 한쪽 눈의 시력저하가 있어도 양쪽 눈으로 보기 때문에 시력이 떨어졌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갑상선항진증 환자는 반드시 안과에도 들러 시력, 안압, 안구돌출 지수, 안구운동 장애 등을 체크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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