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가 빠르면 이달 중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자동체외 제세동기) 신제품 A15-G4를 시판할 예정이다.
AED란 심방·심실 세동(심장 근육이 국부적으로 불규칙한 수축 운동을 하는 병적인 상태)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로, 전기 충격을 전극 등을 통해 심장에 가한다. AED는 응급의료법상 공공의료기관 및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가 의무화돼 있으며, 최근 고령화, 운동부족 등으로 심장질환자가 증가하면서 가정에도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메디아나는 이미 지난 21~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에서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회사 관계자는 4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검토는 끝났다. 오더(order)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 등을 주로 생산해 온 회사로, 2009년 말 시작한 AED 판매는 현재 회사 전체 판매액의 10%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메디아나가 씨유메디칼, 필립스 등이 꽉 잡고 있는 AED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환자감시장치 등 심장 분야에 권위가 있어, AED를 제조하는데 기술적 접근이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디아나의 AED는 판매 호조를 이루었는데, 공공기관 등과의 계약이 늘어난 이유가 컸다. 일례로 지난해 8월 서울시와 1200대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12월엔 조달청 나라장터 ‘AED 부문’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를 합쳐 4000대를 팔았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메디아나의 길문종 회장은 “우리는 견고성이 있고, 생산 노하우가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생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지난해 매출액이 300억이었며, 올해 목표는 400억”이라며 “상장은 천천히 하려고 한다. 500억이 넘으면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