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은 간지나는 ‘브랜딩’부터
글로벌 진출은 간지나는 ‘브랜딩’부터
‘KIMES 2013’에서 발견한 의료기기 브랜딩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3.2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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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홍보, PR이 종합적으로 성공을 거둬 사용자(소비자)와 제품의 가치를 공유하는 단계라는 ‘브랜딩’.

동종업계는 브랜딩을 알리기 위해 관련 기업끼리 모여 전시회를 가졌고, 전시회 동안 각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지난 21~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3)’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의료기기 업계가 모여 전시회를 개최하고 제품 혹은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최근 헬스케어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포한 삼성의 경우 삼성메디슨도 삼성전자도 아닌 ‘삼성’ 로고로 전시회에 참여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삼성의 브랜딩 전략, 의료기기산업에서도 통할까?

사용자들이 의료기기도 브랜드만을 보고 고르게 될까? KIMES 2013에서 의료기기 브랜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새로운 네이밍으로 글로벌 기업 발판 마련

KIMES에 맞춰 사명 등을 변경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새 브랜드네임을 홍보하기에 전시회만큼 좋은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국내 디지털 X-ray 시장점유율 1위인 동강메디칼시스템은 이번 KIMES 2013에 맞춰 ‘DK메디칼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또 자회사인 동강의료기는 DK메디칼시스템으로, 관계사인 동강메디피아와 동강엠텍은 각각 DK메디피아, DK엠텍으로 바꿨다. 회사측은 글로벌 도약을 위해 발음이 어려운 ‘동강’ 대신 ‘DK’라는 이름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DK메디칼솔루션은 올해 사명·CI 변경과 연구개발 인력 확충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는 최근 디지털 X-ray시장에 진출한 삼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현재까지 대형 경쟁사 등장으로 인한 매출 타격은 없다고 밝혔으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꾀하며 시장점유율 1위 고수의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동강메디칼시스템은 21일 KIMES 2013에서 새로운 사명 ‘DK메디칼솔루션’ 선포식을 가졌다.

DR과 C-arm 장비를 개발·수출하는 코메드메디칼도 최근 젬스메디칼(GEMSS MEDICAL)로 사명을 바꿨다. 젬스메디칼 역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젬스(GEMSS)는 ▲Great Company ▲Employees’ growth ▲Mutual Trust and Communication ▲Social Responsibility ▲Sustainability의 약자를 따온 것이다.

◆ 국내 제조사 “기술력이 곧 브랜딩”

국내 제조업체들의 브랜드는 GE, 필립스, 파나소닉 등의 다국적 기업과 달리 세계는 물론 국내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한 국내 제조업 대표는 “써본 사용자들은 잘 안다. 그들은 우리 회사의 네임을 보고 산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케이스 등은 오랜 세월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기술적 결함을 (제품 개발·생산에) 오랫동안 반영해 온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15~20년 이상 오랜 세월 축적한 기술력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의료계는 대기업의 브랜드와 상관없는 편이다. 품질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기술력이 곧 브랜딩이라고 여겼다.

◆ 브랜딩의 첫인상 … 의료기기 ‘디자인 업(up)’

브랜딩 성공 사례에서 빠지지 않는 기업이 ‘애플’이다. 사람들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애플사의 제품을 선호하게 됐고, 소비자가 직접 마케팅을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라는 취지하에 발전해 온 헬스케어 시장의 경우, 디자인 개선의 명분은 있다. ‘환자와 더 잘 소통하기 위한’이라는 목표로 제품 디자인 설계가 필요한 것.

이비인후과에서 쓰는 호흡기 질환 장비를 생산하는 메가메디칼(MEGA MEDICAL)은 KIMES 2013에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2013년형 RESPY(Respiratory Therapy의 약자, 호흡 치료) 모델은 치료 기능 보완뿐 아니라 부드러운 곡선형 몸체와 유아들을 위한 동영상 재생 등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 메가메디칼이 KIMES 2013에서 호흡기 질환 치료기 ‘2013년형 레스피’를 선보였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특히 디자인 브랜딩이 중요하다. KIMES에 매년 부스를 마련하는 디자인 업체 ‘고디자인(Godesign)’의 김만수 대표는 “한 해외 바이어가 디자인을 보고 의료기기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자인 자체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주로 의료기기를 디자인해 온 이 회사는 에코레이, 후지필름, 대화기기, JW중외메디칼 등과 작업했다.

◆ 가구회사가 의료기기 전시회에 온 이유

병실에는 환자용 침대, 보호자용 침대, 옷장 등의 가구가 있으며, 사무용 가구로 유명한 퍼시스는 이런 헬스케어 분야의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상급 병실을 겨냥해 고급스런 의료기기·가구를 내세우고 있다.

사무용 가구 업계에서 퍼시스는 의료기기 업계의 GE, 지멘스 급이라 할 수 있다. 퍼시스는 자사의 브랜드 힘으로 의료기기 시장에 입성했으며, 경쟁업체들은 이들의 브랜드 파워를 주목·경계하고 있다.

▲ 가구회사 퍼시스는 KIMES 2013에서 병실 내 비치할 고급스런 가구를 선보였다.

퍼시스는 KIMES 2013을 통해 4월 출시예정인 침대를 선보였으며,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계약을 맺고 500개 납품 예정인 침대도 전시한 바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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