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3D 영상을 보고 터치감을 느끼며 수술하는 것이 메인이지, 부작용 및 의료사고가 많은 로봇 수술은 메인이 아니다.”
21일 KIMES 2013 전시장에서 만난 양희봉 썸텍 대표이사는 자사가 개발한 의료기기 신제품 ‘3D 입체 복강경’과 관련,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7년 만에 신제품을 런칭한다”며 “(대기업과의 경쟁 상황에서) 2D제품만으로는 힘들고 3D로 하면 경쟁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제품 런칭 배경을 설명했다.
양 대표는 “24년 전에는 (우리 회사의) 2D 화상시스템이 시장을 선도했었는데, 24년 후 2D에서 3D로 전환해 또 선두주자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판매되는 3D 입체 복강경은 몸 안에 삽입하는 스코프(Scope)에 2개의 로드렌즈를 장착해 환부를 Full HD급 3D 모니터로 보면서 수술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기기로, 세계 3번째로 상용화됐으며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양 대표는 “의사가 3D 안경을 쓰고 수술부위를 Full HD 입체 영상으로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시간도 단축된다”며 “장시간 수술에도 피로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3D 입체 복강경은 지난해 유럽의 CE와 KFDA(한국식약청) 승인을 차례로 획득했으며, 현재 미국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 지난해 11월 필리핀과 터키에 처음 수출한 이후 유럽, 동남아 등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과도 대규모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는 3D 복강경 판매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아직은 (매출 목표를) 설정하기 힘들다”면서도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최소 침습술에 대한 수요 증가가 복강경 시장에 호조로 작용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썸텍은 KIMES 2013 전시장 부스에 3D 복강경 체험관을 운영해 의료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