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의 가톨릭의대 생활을 접고 최근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새 둥지를 튼 김호연 교수가 류마티스 분야를 특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연 교수는 20일 부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가톨릭의대에서 정년을 마쳤는데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하던 류마티스 분야 연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건국대병원이라고 생각해 옮기게 됐다”며 “게다가 가톨릭의대 후배 교수 2명이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에 있는 만큼 연구와 진료를 같이 하면서 일 할 수 있는 장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의 지원도 한 몫했다. 면역학 연구를 위해 기초과학 연구자 2명을 영입하며 인프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김 교수는 “건국대병원은 진료과 간 협조만 잘 이뤄진다면 류마티스 분야가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은 이미 돼 있다”며 “이미 30여년 이상 같은 공부를 해온 만큼 건국대병원에서 류마티스 분야를 특화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해오던 연구과제도 공동연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아직 연구를 끝내지 못한 것이 2~3개정도 있다. 이것은 서울성모병원 교수들과 공동연구를 당연히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건국대병원 교수들과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이 함께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건국대병원은 연구할 수 있는 공간과 진료 공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류마티스내과의 중요한 협조과인 정형외과의 지원이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관련 과 협진을 이룬다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류마티스내과로 이미 특화돼 있는 한양대병원과는 경쟁이 아닌 상호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한양대병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양대류마티스병원으로 튼튼한 기반을 쌓고 훌륭한 연구팀을 구성해놓고 있다”며 “그에 비하면 건국대병원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경쟁 보다는 상호협력해 국내 류마티스 분야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1972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1983년 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받았으며, 가톨릭대 성모병원 내과장을 거쳐 현재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에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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