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부병원은 선택진료비가 없다. 명품 공공병원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권용진 서울시 북부병원 병원장은 13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권 원장은 북부병원을 시민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공공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명품 공공병원 지향과 노인문제를 새로운 대안체계의 핵심으로서 정하고 그에 따른 병원의 위상과 역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권 원장은 “민간병원과 공공병원의 가장 큰 차이는 거버넌스라고 생각한다. 주인이 다른 것이다. 우리 병원의 주인은 시민들”이라며 “공공의료는 병원서비스 전체에서 구현되는 것이지 특정한 계층이나 사업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다. 단, 시민의 병원으로서 사업의 우선순위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시립병원 낙후 이미지 해소할 것"
그는 “시민들은 시립병원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가는 시설장비가 낙후된 병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 병원이 그러한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앞장 설 생각이다. 그것이 명품병원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북부병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내 병원급 의료기관 중에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으며, 같은 해 의료복지건축대상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권 원장은 ‘일 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우며,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이 먼저 바뀌어야 창의도 혁신이 가능하다. 사람이 먼저 바뀌기 위해서는 경영자가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부터 의사들까지 우리 병원의 모든 직원이 나에겐 가장 소중한 동반자”라고 밝혔다.
"우리병원은 선택진료비가 없어요"
그는 북부병원의 장점으로 선택진료비와 차액없는 병실을 꼽았다.
“우리병원의 특징은 선택진료비가 없다는 것이다. 아직 병원 내 의사들이 선택진료비를 받을 만한 나이가 안되기도 해서지만 앞으로도 선택진료비를 받을 생각은 없다. 병실도 1~2인실이 있기는 하지만 감염 등으로 인한 의학적 필요로 인해 원하는 사람들 일부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선택진료비와 병실차액이 거의 없다.”
권 원장은 무엇보다 보건의료 복지시스템의 소통자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급성기병원과 요양병원 간, 의료와 복지 간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역할을 하면서 보건의료 복지시스템의 소통자 역할을 하겠다”며 “그 일환으로, 다음달 보건의료복지통합 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사회에 있는 복지관이나 주민생활지원센터의 사회복지사, 보건소의 방문간호사들이 취약계층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의료적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
그는 “북부병원은 공공병원 중에 가장 최신 병원이고 지자체 중에 유일하게 서울시가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어 우리나라 공공병원 모델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개병원으로서의 모델이 아니라 커뮤니티센터라는 관점에서 역할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