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로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연세의대 산부인과 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아직 청와대에서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로 이병석 교수가 내정됐으며, 별 문제가 없다면 행정절차를 거쳐 내주쯤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이병석 병원장이 정식 임명되면 세브란스병원은 역대 두 번째 대통령 주치의를 배출하게 된다. 연세의대에서는 허갑범 내분비내과 교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낸 바 있다.
첫 산부인과 출신 주치의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지금까지 대통령 주치의는 주로 내과 의사가 담당해왔다.
이 병원장은 지난 1981년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앤 위민병원에서 생식내분비학을 연구했다.
이후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과장과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거쳐 2011년 강남세브란스병원장으로 취임했다. 국내 약리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이우주 연세대 명예교수(연세대 총장 역임)의 아들이기도 하다.
의료계에서는 이 병원장의 주치의 발탁 배경에 지난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도중 당한 ‘커터칼 피습' 사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탁관철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교수로부터 상처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과 강남 세브란스병원에 연이어 외래진료를 받으며 박 대통령과 신뢰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 주치의는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차관급 상당의 예우를 받으며, 대통령과 30분 이내 거리에 늘 대기하면서 주기적으로 청와대를 찾아 이곳에 상주하는 의무실 의료진과 협력해 건강을 체크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