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를 인슐린펌프로 치료할 경우, 초기에 할수록 췌장 회복과 당뇨병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는 2월 27일부터 3 월2일까지 프랑스 파리 CNIT Paris La Defense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당뇨병 최신 치료기술 국제학술대회(the 6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Advanced Technologies & Treatments for Diabetes)’에서 이같은 내용의 자신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제목은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장기간 인슐린 펌프치료시의 혈청 C-peptide의 변동(CHANGES IN THE CONCENTRATION OF SERUM C-PEPTIDE IN TYPE 2 DIABETES DURING LONG-TERM CONTINUOUS SUBCUTANEOUS INSULIN INFUSION THERAPY)’이다.
최 교수는 966명(평균 나이 59.7±10.0년)의 한국인 제2형 당뇨병환자 중 식후 2시간의 혈청 c-peptide 농도가 병력 1년 이내인 환자는 5.8±2.9ng/ml, 병력 5년 이상 20년 이하의 환자는 4.9 ± 2.6ng/ml, 병력 20년 이상은 4.3±2.3ng/ml으로 기존의 당뇨병 치료를 할수록 췌장의 기능이 감소했지만 6년 동안 인슐린펌프 치료를 한 결과, 혈당조절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는 8.9±2.1%에서 7.2±1.1%로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을 나타내는 식후 2시간 혈청 c-peptide 농도는 4.61±2.5ng/ml에서 5.4±2.2ng/ml(6년 후)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고 부언했다.
병력 1년 이하 환자가 20년 이상 환자보다 인슐린 분비능 월등히 증가
그는 “병력 1년 이하인 환자(치료시작 시 5.6±2.8 ng/ml에서 치료 6년 후 7.0±2.3ng/ml)가 20년 이상 된 환자(치료 시작 시 4.3±2.3ng/ml에서 치료 6년 후 5.4±2.3 ng/ml)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월등하게 증가해 병력이 짧을수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논문을 통해 ▲체중이 정상인 사람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더욱 증가했고 ▲인슐린펌프 치료는 먹는 약 등 다른 치료로 장기간 혈당을 정상화하지 못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감소된 이후에 하는 것보다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감소되기 전인 당뇨병 초기에 하는 것이 췌장의 기능 회복과 혈당조절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경구용 당뇨병 제재 등을 포함한 당뇨병 치료에서는 ▲지속적인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 저하 ▲혈당(당화혈색소) 수치 상승 필수적으로 야기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병이라는 기존의 학설에 반하는 것이다.
인슐린펌프 치료, 초기에 할수록 완치율도 높아져
최수봉 교수는 인슐린펌프 치료에 대해 “어떤 외과적인 수술도 필요하지 않고 배의 피하지방 등 피부에 간단하게 부착해 평상시에는 기초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식사 때에는 인슐린이 부족한 양 만큼 외부에서 주입해줌으로써 24시간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해 주는 치료법”이라며 “인슐린펌프 치료는 당뇨병 발병 초기에 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