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에 ‘슈펙트’ 판권 넘긴 일양약품 “아뿔싸”
대웅제약에 ‘슈펙트’ 판권 넘긴 일양약품 “아뿔싸”
‘글리벡’ 제네릭 출시 2개 약물 동시 영업? … 모순이란 이런 것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2.21 19: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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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 신약 ‘슈펙트’에 대한 마케팅 전권을 갖고 있는 대웅제약이 글리벡 제네릭(복제약)도 출시할 계획이어서 어떻게 영업 균형을 이룰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부터 일양약품과 손잡고 ‘슈펙트’(라도티닙)에 대한 국내 마케팅 및 영업에 돌입했다. 일양약품은 임상 3상에 전념한다는 계획 아래, ‘슈펙트’에 대한 마케팅·영업의 전권을 대웅제약이 거머쥔 것이다.

대웅제약은 출시 1년차에 50개 주요 병원에 ‘슈펙트’를 랜딩하고 3년차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웅제약이 올해 6월 특허만료되는 ‘글리벡’ 제네릭을 출시한 후에도 과연 ‘슈펙트’ 영업에 집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웅이 제네릭을 출시하면 오리지널인 ‘슈펙트’ 영업은 소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령 ‘슈펙트’ 영업에 집중하고 싶어도 2개의 약물은 창과 방패와 같은 모순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리벡 제네릭은 글리벡과 동일하게 1차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 이에 반해 ‘슈펙트’는 아직 2차 치료제로, 투여할 수 있는 환자가 제한적이다. ‘슈펙트’에 집중하기 힘든 구조다. 아무래도 자사 제품 영업에 주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펙트’는 빨라야 2015년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 될 전망이며, 현재로서는 ‘글리벡’,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등 1차 약제로 약효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다.

▲ 일양약품이 개발한 백혈병치료제 '슈펙트'는 현재 대웅제약이 판매 및 영업을 전담하고 있다.

게다가 대웅제약은 글리벡 고용량 400mg도 개발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글리벡100mg’만 공급하고 있어 제네릭이 출시되면 고용량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슈펙트’도 100mg과 200mg만 출시돼 있는 상황이다.

A대학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글리벡도 400mg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안 들어왔다. 그러다보니 환자들이 하루 4알을 먹는 걸 힘들어하고 구토증상도 심하다. 그런데 400mg를 복용하는 외국 환자들을 보면 굉장히 편리해 한다. 그런 부분에서 환자들이 고용량 제네릭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B대학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역시 “글리벡을 먹는 환자가 약 4000명인데 1년에 1000억원 가까이 처방된다. 그만큼 건보재정을 갉아먹는 약”이라며 “제네릭의 약효는 오리지널과 거의 동등할 것이다. 비용 대비 효과 측면에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히 400mg이 나오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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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2013-02-22 07:45:28
도매업체에 제대루 걸렸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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