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동반한 돌발성난청 청력손실 위험 크다
어지럼증 동반한 돌발성난청 청력손실 위험 크다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2.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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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난청이라고 하면 대개 나이가 들거나 장시간 소음에 노출된 뒤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1주일 또는 수주일 만에 급격히 청력을 잃어버리는 ‘돌발성난청’도 있다.

돌발성난청은 아침에 일어나 한 쪽 귀에서 느끼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귀에서 소리나 난다고 느껴지는 이명, 귀가 꽉 찬 느낌, 현기증, 구역질을 동반하기도 한다.

홍석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돌발성난청에 대해 연구했으며, 관련 학술지에 ▲돌발성난청 회복에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이 미치는 영향 ▲고실 내 스테로이드 치료 효과 등을 발표했다.

▲ 어지럼증 동반한 돌발성난청, 청력손실 심각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은 돌발성난청의 청력회복에 영향 없어

돌발성난청 환자의 8.6~12.7%는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은 귀 안쪽에 있는 세반고리관에 아주 작은 돌멩이 같은 물질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1분 이내의 짧은 현기증을 일으키는 병을 말한다.

하지만 돌발성난청 회복에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이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

홍석민 교수는 2008년 3월~2012년 5월까지 총 241명의 돌발성난청 환자를 대상으로 난청의 정도, 발생한 반고리관의 종류, 이석치환술의 치료 횟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돌발성난청만 가진 환자와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을 동반한 환자는 비슷한 청력 회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질환이 동반된 환자는 대부분 전농(90 dB이상) 상태를 보여 초기 청력손실이 심각했다.

◆ 어지럼증 동반한 돌발성난청 조기 치료해야

이번 연구에서 돌발성난청 환자 214명 중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을 동반한 환자는 13명.

연구팀은 돌발성난청 환자에게는 입원 후 스테로이드를 투여했다.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몸의 자세를 바꿔가면서 이석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이석치환술’을 함께 시행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한 번의 이석치환술로 어지럼증이 회복됐다.

치료 3개월 후 돌발성난청 환자는 청각역치가 79.7±23.8dB에서 31.8±20.8dB로,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을 동반한 환자는 76.1±29.9dB에서 33.9±21dB로 개선됐다.

이는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이 돌발성난청 환자의 청력 회복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홍 교수는 “양성 발작성 체위변환성 현훈이 돌발성난청 환자의 청력 회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어지럼증을 동반한 돌발성난청 환자의 경우 초기 청력손실이 돌발성난청만 가진 환자보다 크다”며 “발병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청각역치는 주파수별(125Hz~8000Hz)로 순음을 들려주었을 때 각 주파수대의 가장 작은 소리의 한계치로, 정상(25dB 이내), 경도 난청(26~40dB), 중등도 난청(41~55dB)으로 분류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이비인후과 학술지 ‘Acta Oto-Laryngologica’에 게재됐다.

▲ (그래프=한림대의료원)

◆ 고실 내 스테로이드 치료로 부작용 최소화

돌발성난청 환자의 치료는 난청 초기부터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 경구 복용은 면역억제, 체중증가, 골다공증, 부신억제, 위장관궤양, 고관절의 비혈관성괴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지난 2009년 돌발성난청 환자의 초기 치료로 고실 내 스테로이드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시행했다. 고실은 가운데귀(중이)의 일부로 소리 자극이 전달되는 통로를 일컫는다.

연구팀은 돌발성난청 환자 총 63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간 전신스테로이드요법(31명)과 고실 내 스테로이드 치료법(32명)을 선택 치료했으며, 치료 3개월 후 결과를 보았는데 양 치료군의 청력회복에 차이가 없었다.

홍석민 교수는 “돌발성난청의 원인이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며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이 전신스테로이드의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이비인후과학회 공식학술지인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에 게재된 바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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