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시력교정의 완성을 수술 자체로만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한다. 수술 후에도 관리를 잘해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모씨(여, 28)는 라식수술을 한 뒤 1주일 동안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 병원에서 ‘3주간 술을 마시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피치못하게 술자리를 가졌고 이때까지만 해도 눈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김씨는 안심하고 잠을 청했다.
다음날 잠에서 깬 김씨는 왼쪽 눈에 이상을 느꼈다. 오른쪽보다 왼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됨을 느꼈고, 초점 또한 잘 잡히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다급하게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술과 건조한 환경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박혜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은 “술집과 같이 밀폐되고 담배 연기가 많은 곳에 오래 있으면 눈이 건조해져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특히 시력교정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장소”라며 “이는 시력교정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에는 눈물 양이 감소해 눈이 건조한 상태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 원장은 라식은 수술의 만족도가 아무리 높다고 해도 수술 후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 효과가 오래 가지 못한다며 수술 후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
먼저 수술 직후에는 바로 집에 귀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 직후 마취가 풀리면 수술방법에 따라 하루 혹은 3~5일간은 눈물이 많고 약간의 통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술 후에는 눈이 건조하지 않게 눈을 자주 깜박여주는 것이 좋다. 눈을 깜박일 때마다 눈물이 분비돼 건조한 눈을 조금이나마 적셔준다.
세안과 피부 화장은 수술 다음날 혹은 치료용 렌즈를 제거한 후부터 가능하며 눈 화장은 3주 후부터 할 수 있다. 더불어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 파마, 염색은 한 달 이후부터 가능하며, 가벼운 조깅이나 요가 등은 1~2주 후부터 할 수 있다. 수영이나 신체적 접촉이 많은 운동은 3~4주 후부터 가능하다.
아울러 수술 후 약 6개월~1년 정도는 눈에 자극적인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낮에는 선글라스나 모자 등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만족도 높은 수술 결과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