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수석무역대표가 동아제약 지분을 확대하면서 2차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는 15일 공시를 통해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에 의해 본인의 지분을 포함, 우호지분 10.93%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회사의 다른 경영 사항에 대해 관여할 생각은 없으나 이사 및 감사의 선임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등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인사 등에 있어 불이익을 받을 경우 전체 경영 전반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을 내비친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강 대표의 공동 지분자에는 한국알콜(3.37%)과 케이시엔에이(0.74%) 등이 포함돼 있다. 강대표는 동아제약 지분 3.37%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가 대표로 있는 수석무역도 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본인을 비롯해 우호세력인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유충식부회장, 강정석 전무 등의 지분을 포함해 21.5%의 지분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지분의 60% 이상을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어 강신호 회장측과 강문석 대표측의 지분차이 11.57%는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강 대표는 지난 2003년 동아제약 대표이사에 올랐다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강신호 회장과 마찰을 빚으면서 퇴진했다.
이 과정에서 강 대표가 동아제약 지분을 1%에서 3%대까지 올리고 강회장도 5%대로 지분을 확대하는 등 경영권 다툼을 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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