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알고 있는 ‘프로스카’의 진실 … “생명연장을 못해?”
의사들은 알고 있는 ‘프로스카’의 진실 … “생명연장을 못해?”
  • 주민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2.18 0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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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전립선 관련 약물인  ‘프로스카(Proscar/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약효 논란이 또 도마에 올랐다.  적응증에 따라 대머리 치료제(프로페시아/Propecia/성분명 피나스테리드)로도 사용되는데,  생명 연장은커녕, 삶의 질도 개선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환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약물에 대한 이러한 논란은 항상 있어 왔다는 점에서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논란이 커지는 약물 중에는 종종 GSK의 ‘아반디아’(당뇨병 치료제)처럼 시장 퇴출로도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주목된다. <아래 관련 기사 참조> 

‘프로스카(Proscar)’에 대한 이번 논란은 전립선암 치료에 대한 것이다.  ‘프로스카(Proscar)’를 복용하더라도 비복용자보다 더 오래 생존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 연구진은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비뇨생식기암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상기와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립암연구소가 지원한 연구에서 ‘프로스카’와 비활성위약을 복용한 남성의 사망 관련 데이터를 7년간 수집하고,  분석했다.  데이터 상에서 ‘프로스카’를 복용한 남성 환자는 1만8000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5000명 이상이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프로스카’를 복용한 환자의 삶이 위약 복용자보다 오래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 사망자 중 ‘프로스카’ 복용자는 2584명으로 위약 복용자(2544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이후 15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 생존율은 두 그룹 모두에서 78%로 나타났다.  이는 ‘프로스카’의 약효가 가짜 약과 다를 바 없다는 것으로,  연구 내용이 사실이라면 생명 연장에 기대를 걸고 약물을 복용한 환자 입장에서는 헛물만 켠 셈이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가장 공격적인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의 경우, ‘프로스카’의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비교적 덜 공격적인 암에 걸린 사람들은 위약 복용자에 비해 상당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대머리 치료제로 탈모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있는 ‘프로스카’에 대한 우울한 소식은 이뿐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프로스카’가 육체적 기능이나 정신건강 혹은 활력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7년간의 무작위 임상결과가 미국에서 나온 바 있다. 또 같은 해 4월 미 FDA는 머크의 대머리 치료제(프로페시아)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프로스카)가 복용을 중단해도 성적 기능에 이상을 유발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들 제품은 동일 성분(finasteride)으로 원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연구 과정에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탈모 치료제로도 쓰이게 되었다.

FDA는 “이런 문제들의 인과관계는 아직 이론적으로 확립되지는 않았으나 부작용 보고사례는 잠재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우울증과 생식계 부작용을 라벨 설명에 추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머크는 일련의 우려와 관련,  인과관계가 확립된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관련 기사>

-. “전립선약 ‘프로스카’ 삶의 질 개선 못해”  

-. 프로페시아·프로스카 먹었더니 “깜짝 놀랄일이?”
성욕장애 사정장애 오르가슴 장애 등 섹스기능 이상 … FDA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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