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는 학생들과 젊은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평소 좋아했던 이성에게 자연스럽게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때 사용되는 고백의 도구가 바로 초콜릿이다. 그러나 초콜릿은 어떤 이에게는 독이 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좀 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초콜릿이 고열량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30g짜리 초콜릿 두 개는 쌀 밥 한공기 가량의 칼로리가 들어있다. 많이 먹었을 때는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아토피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초콜릿에 들어 있는 높은 칼로리는 대부분 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이 때 생긴 지방 중 활동을 통해 소모되는 지방을 제외한 잉여 지방은 체내에 열을 발생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아토피 환자의 가려움증은 더 심해진다.
초콜릿 속의 과다한 당분도 아토피 환자들에게 해롭다. 당분은 몸속의 미네랄과 결합돼 활성산소를 만들어낸다. 이 활성산소가 당분과 만나면 피부세포를 파괴하며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과산화지질이란 성분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이 밖에 초콜릿에 들어있는 유제품 성분도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안 좋을 수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황나은 원장은 “사탕이나 초콜렛 등 가공식품 안에는 식품이 유통되는 동안 상하지 않도록 방부제나 각종 식품첨가물이 들어가 있어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인체의 면역력을 약하게 한다”고 말한다.
특히 초콜릿 안에 많이 들어 있는 설탕은 올리고 부신 기능을 저하시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아토피 증상을 급격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 갑자기 심해진 증상, 이렇게 대처하자
만약 아이들이 초콜릿을 먹고 아토피가 심하게 악화됐다면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려움증을 줄여 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심하게 환부를 긁는다면 손에 있는 세균으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려움증을 가라앉혀 줄 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찬물로 환부를 씻어주거나 반신욕을 해 피부건조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이 좋다. 반신욕을 한 뒤에는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습제를 바로 발라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