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을 위협하는 질병이 바로 망막색소변성증이다. 이는 망막에 있는 세포가 변성돼 망막의 기능이 소실되는 안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망막색소변성증은 세계적으로 4천여 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고 보고되는데, 가족력으로 발병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초기에는 진단이 어렵다. 게다가 진행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른 시일 안에 실명할 수 있고, 계속 시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어린 나이에 실명에 이르기도 하고, 노인이 되어서도 시력을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안과검진은 필수다.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는 야맹증이나 주변부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시야 협착, 눈부심, 시력장애 등의 이상 증상이 있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족 중에 망막색소변성증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망막검사, 시야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이종호 원장은 “대부분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심한 경우, 삶의 희망을 놓기도 한다”며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환자 본인의 의지가 확고하고 눈 건강에 최대한 신경을 쓴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면서 긍정적인 희망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환자 본인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환자를 위해 실내 환경을 밝게 유지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관심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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