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손상 치아 및 치주조직 치료 가능성 열려
상실·손상 치아 및 치주조직 치료 가능성 열려
전북대 교수팀, 치아뿌리생성 세포와 단백질 발견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2.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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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아모세포에서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생성되지 않도록 만든 유전자조작 마우스에서는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는다. (사진=교육과학기술부)
국내 연구진이 치아뿌리 생성을 담당하는 세포와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로써 상실·손상된 치아와 치주조직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북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조의식 교수팀이 상아모세포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으면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으며, 이를 위해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성인의 70% 이상이 앓고 있는 잇몸질환의 치료연구는 물론 치아에서 얻을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바이오 치아’ 연구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치아의 초기발생, 치아머리(치관) 형성 과정 등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졌으나, 치아머리가 형성된 후에 진행되는 치아뿌리(치근) 형성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미미했다.

조 교수팀은 세포 증식과 분화에 관련된 신호전달 물질인 베타카테닌(ß-catenin) 단백질이 상아질(치아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단단한 조직)을 분비하는 세포인 상아모세포에 많다는 사실에 착안, 상아모세포가 제대로 분화되지 않으면 상아질이 만들어지지 않아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분화중인 상아모세포에서만 베타카테닌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유전자조작 마우스를 제작·관찰한 결과, 정상 마우스와 달리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상아모세포의 분화를 위해서는 베타카테닌을 매개로 하는 신호전달이 필요하다. 베타카테닌 신호를 받지 못한 상아모세포는 제대로 분화되지 않은 상태로 증식하고, 치아의 내부를 채우고 있는 부드러운 결합조직인 치수(pulp)로 이주해 상아질을 만들지 못한다.

조 교수는 “분화 중인 상아모세포의 발견과 베타카테닌 유전자의 매개 역할이 규명된 것은 향후 치아와 치주조직 재생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상실되거나 손상된 치아 및 치주조직에 대한 치료법 개발과 바이오치아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치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국제치과연구학회지(J Dent Res)’ 온라인판에 지난달 23일자로 게재됐다.

▲ 베타카테닌 신호를 제거하면 치아뿌리를 형성하는 상아모세포가 분화되지 못하고 증식해 이주하므로 치아뿌리가 형성되지 못한다. (사진=교육과학기술부)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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