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신임 정대수 부산대학교병원장에 바란다
[성명] 신임 정대수 부산대학교병원장에 바란다
  • 정리/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2.04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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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대수 부산대학교병원장이 2월 1일 취임했다. 그동안 최고 경영자의 공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부산대학교병원의 대다수 임직원 및 조합원은 신임 병원장의 취임을 반갑게 맞고 있는 분위기다. 우리 노조 역시 이러한 기대를 함께하고 있다.

이미 아는 바와 같이 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 1년 여간 경영을 둘러싼 끊임없는 잡음이 있었다. 이로 인해 전임 병원장이 중도 사퇴에 이르게 됐다. 일련의 사안은 부산대병원 전체 임직원의 사기저하를 불러와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신임 병원장은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신임 병원장에게 가장 중요한 책무는 투명한 민주적 경영으로 영남권 최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부산대병원의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것이 될 것이며. 직원들 역시 이를 기대할 것이다. 우리 노조는 신임 병원장이 이러한 역할을 다하는데 있어서 동반적인 협력을 다할 것이다.

국립대병원인 부산대병원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발전을 바라는 마음은 노사가 다를 수 없다. 이를 상생의 시너지 효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만한 노사관계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 해 6월 노동조합이 설립된 후 부산대병원의 노사관계는 일상적 대립과 갈등이 계속됐다. 병원측은 노조파괴로 반사회적 범죄 집단으로 지목된 창조컨설팅으로부터 교육을 받았으며, 일상적인 협조 요청조차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16차의 본교섭 및 8차의 실무교섭 및 간담회 등 201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어느 하나 진척되지 않고 있다. 노사관계가 이렇듯 갈등과 대립, 소모적으로 치달은 데에는 병원측 노무팀의 반노동조합적 태도와 무능이 핵심적 이유다.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해서는 노무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노무팀은 노동조합과 일상적 협력을 강화하고, 노사간 현안을 조율하여 대안을 고민하여야 한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부산대병원 노무팀은 노동조합에서 요청한 사항을 상급자에게는 보고도 하지 않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등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가 곳곳에 나타났으며 마치 자신들이 노사관계를 좌지우지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처럼 행세했다. 또한 실무협의 내용을 정확히 경영진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의 입맛대로 번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왜곡된 노사관계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국립대병원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병원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다. 따라서 노사관계 정상화는 신임 부산대병원장에게 주어진 중요한 책무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를 왜곡시키고 있는 당사자의 인적 쇄신 ▲조속한 단체협약 체결 ▲노사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인사가 만사’라는 격언이 말해 주듯 인적쇄신이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신임 병원장의 단호한 조치를 기대한다.

현재 부산대병원에는 노사간 현안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무려 6개여 월 계속되고 있는 2012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 ▲2013년 임금교섭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책임경영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JCI 인증 재추진 ▲간호조무직 정원 등이 그것이다.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간 신의성실의 대화가 중요하다. 우리 노조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타 국립대병원의 사례를 비교하는 가운데 아미동병원과 양산병원간 차별 없는 균형과 직종간의 형평성을 높일 수 있는 입장을 제기해 갈 것이다. 마땅히 신임 병원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다시 한 번, 부산대병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신임 병원장이 맡은바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요청하며, 우리 노조 역시 병원발전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2013년 2월 4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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