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내시경 수술후 고생하는 거 아닌가요”
관절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노인분들이 자주하는 질문 중 하나다.
노인들은 대부분 수술을 하기 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 한다. 정확히 말하면 “수술 후휴증으로 고생을 하지 않겠는가”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척추 수술이나 디스크 치료시 후유증으로 고생한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관절내시경 수술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관절내시경 수술은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각종 관절염, 관절 외상 특히 스포츠로 인한 관절 및 인대 손상, 척추 디스크, 관절내의 유리체 등 관절의 이상이 있을 때에 받는다.
관절내시경은 통상 무릎관절부터 시작된다. 최근에는 어깨 관절, 팔꿈치 관절, 엉덩이 관절, 손목 관절, 발목 관절, 손가락 관절 등도 내시경을 사용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1918년에 최초로 도입되어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해 왔다. 피부를 크게 절개하여 직접 병변을 노출시켜서 시행하는 종래의 수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비교적 간편하고 위험이 적은 수술적 조작으로 직경 2~5mm의 가는 직선모양의 원통형 금속 튜브내에 특수 렌즈를 장착하고 여기에 비디오 카메라와 세척액 등이 통과할 수 있는 부속장치 등을 연결한 특수 기구(관절내시경)를 사용한다. 관절부위에 1cm미만의 작은 구멍을 2~3개 만들어 관절내시경 및 관절내시경용 수술 기구를 관절 내로 삽입, 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은 관절내시경과 연결된 비디오 모니터를 통해 관절 내부의 모습을 정확히 관찰하고 진단할 수 있다. 따라서 관절을 완전히 절개하는 수술보다는 흉터도 거의 없고,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합병증도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술부위가 작아 빠른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수술 기술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나 통상 입원기간은 3~4일이면 족하다. [부평 새힘병원 관절센터 원장, 연세대 의대 외래임상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