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 10명 중 6명은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통은 척추뼈, 추간판(디스크), 관절, 인대, 신경, 혈관 등의 기능 이상 및 상호 조정의 어려움으로 발생하는 허리 부위의 통증을 일컫는다.
◆ 나이 들수록 요통 늘어
김현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팀은 아주대학교 임상역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안성에 거주하는 40~79세 4180명을 대상으로 나이, 체지방지수, 비만, 결혼 여부, 교육 정도, 음주, 흡연, 운동, 고혈압, 당뇨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요통과의 연관관계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조사 참여자의 61.3%가 요통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67.3%)이 남성(53.8%)보다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일상생활에 현저한 장애를 가져오는 심한 요통의 경우도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으며, 남·여 모두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령화 사회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에서 요통의 유병률을 파악하고, 요통의 위험 인자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좌식문화가 원인
공동 연구팀의 원인 분석 결과, 비만과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요통이 더 흔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쪼그려 않거나 등받이 없이 바닥에 장시간 앉아있는 행위가 요통에 좋지 않음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특유의 좌식문화가 요통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교수는 “등받이 없이 방바닥에 앉으면 의자에 앉거나 서 있는 경우보다 척추에 미치는 하중이 더 커지면서 허리가 일자로 펴지게 된다”며 “앉을 때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거나, 벽과 등 사이에 쿠션을 대고 등을 기대어 다리를 펴고 앉는 것이 허리에 무리가 적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농촌 인구 집단에서의 요통 유병률과 위험 인자’라는 제목으로 척추분야 국제학술지인 ‘SPINE’에 소개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