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10일(현지시간) 사노피 아벤티스사의 수면제 암비엔 등 졸피뎀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수면보조제에 대해 권장 복용량을 반으로 줄이라고 경고했다.
대상 약물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블록버스터약인 암비엔과 암비엔CR 외에도 에드루아르, 졸피미스트 등으로 제품별 권고된 복용량은 암비엔, 에드루아르, 졸피미스트은 10mg에서 5mg, 암비엔CR은 12.5mg에서 6.5mg이다.
10일 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FDA의 이번 조치는 이들 수면제를 복용한 다음날 아침, 혈중 졸피뎀 수치가 높으면 운전 등의 활동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혈중 졸피뎀 제거 시간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에 반드시 복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FDA는 강조했다.
FDA는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암비엔 등을 복용한 여성의 10~15%가 복용후 8시간이 지난 상태에서 운전을 방해할 정도의 졸피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성은 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FDA 발표에 대해 진작 취해졌어야 하는 조치인데 늦은 감이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몇년간 졸피뎀 성분이 다음날 운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평소와는 다른 문자 보내기, 전날 한 행동 기억 못하기 등의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꾸준하게 있어 왔기 때문이다.
FDA 관계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그동안 FDA도 졸피뎀 성분으로 인한 문제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성분과 문제들과의 직접 연결고리를 찾아내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