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는 블루베리나 브로컬리 등 이른바 '수퍼푸드'가 오히려 암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랜시스 크릭과 DNA 이중나선구조를 공동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는 블루베리와 브로컬리에 들어 있는 항산화물이 암 예방효과도 있지만 암 유발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주장은 수퍼푸드에 관한 기존이론과는 정반대의 이론을 담고 있어 추후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 주장을 한 사람이 생명과학의 역사를 일거에 바꾸어 놓았던 거장 제임스 왓슨이라는데 있다.
왓슨 박사는 과학자들이 항산화물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바꾸지 않는 한 암 퇴치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산화물은 비타민제, 블루베리, 브로컬리 등에 들어 있다.
학계에서는 현재 항산화물이 유해산소를 없애 건강을 증진시키고 암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다. 이 이론에 따라 항산화물은 다양한 암치료제, 방사선치료 등에 핵심적으로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왓슨 박사는 “최근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항산화물이 특히 말기암의 치료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항산화물 섭취는 많을수록 좋다는 이론을 수정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타민제, 셀레늄 보충제 등에 함유된 항산화물이 위암 예방이나 생명연장의 효과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 항산화물이 생존기간을 줄이는 역할을 하며 특히 비타민E가 가장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장은 학술저널 ‘오픈 바이올로지(Open Bi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