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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G-12
BG-12는 경구용 다발성경화증치료제로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는 매우 높아 개발사인 바이오젠 아이덱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120% 상승했다. BG-12는 그간 임상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으며 부작용도 현재까지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잠재적 경쟁제품인 노바티스의 ‘길레냐’가 심장관련 부작용이 최근 드러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제품의 가능성은 훨씬 더 커 보이는 상태다.
바이오젠은 현재 주사형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아보넥스’와 ‘티사브리’를 출시한 상태다. 주사형에 비해 경구용 약제는 비용이 줄어들고 복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BG-12가 너무 공격적이라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대체로 2019년 정도면 연매출이 쉽게 40억 달러를 넘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2. 카나클리플로진
존슨앤존슨(J&J)의 ‘카나클리플로진’은 올해 미국과 전세계를 강타할 신종 당뇨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GLT2 억제제의 일종인 ‘카나클리플로진’은 신장에서 걸러진 과잉 포도당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혈당수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임상결과, 체중을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중반에 FDA 승인을 얻을 것이 확실시되는 약물로, 존슨앤존슨이 최초로 내놓은 당뇨병 치료제다. BMS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승인신청했지만 안전문제로 승인이 보류된 당뇨병 치료제와 성분이 비슷하다는 점이 복병이다. 이 외에도 요로감염 위험 증가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승인만 되면 2018년 연매출이 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 수보렉산트
머크의 불면증치료제 ‘수보렉산트’는 미국에서만 7000만명이 넘는 불면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보렉산트는 오렉신이라는 화학전달물질의 활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오렉신은 뇌를 긴장상태로 유지해 숙면을 방해하는 흥분성 신경펩타이드 호르몬이다.
‘수보렉산트’는 기존 불면증치료제와 달리 장기간 복용해도 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FDA 승인 외에도 미 마약단속청(DEA)의 최종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14년에야 시판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판이 되면 2017년 연매출이 15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 T-DM1
로슈의 유방암 표적치료제 ‘T-DM1’은 기존 치료제 ‘허셉틴’에 화학제제인 ‘DM1’을 결합시킨 항암제로 진행성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FDA에 신청됐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T-DM1은 치료제는 아니다. 기존의 화학요법에 비해 부작용을 줄이면서 유방암진행 속도를 늦추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오는 2월 FDA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2018년 연매출 20억 달러가 예상된다.
5. GS-7977
‘소포스부비르’로도 불리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형 간염 신약인 ‘GS-7977’은 오는 2014년 초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은 약 5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며 해마다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여러 제약사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현재 단연 선두는 길리어드로 평가된다. 이 단일제품이 일으키는 연매출이 2016년 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