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전문점협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신청을 포기했다.
전문점협회 관계자는 2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모레퍼시픽에서 우리가 요구한 전문점 전용 브랜드(PB) 제품 생산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낸 상황에서 적합업종 선정에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이 들어 신청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출점 제한 정도인데, 브랜드숍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고, 협회가 요구한 대기업의 전문점 전용 제품 출시가 불가능하다면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화장품전문점협회는 대기업들이 전문점에 제품 공급을 중단해 경영상의 문제가 생긴 만큼 전문점을 위한 전용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고, 그에 맞는 영업정책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숍 ‘아리따움’의 영업권 보호를 내세우며 전용 브랜드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내왔고,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어 신청을 포기하게 됐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전문점을 운영하다가 아리따움으로 간 점주들이 많기 때문에 사정은 잘 알고 있지만 논의해보자는 말이라도 했으면 조금은 희망을 가졌을 것”이라며 “회사 자체에 상생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LG생활건강이나 소망화장품의 전용브랜드를 받고 있고, 7년간 아모레퍼시픽 물건 없이도 잘 버텼기 때문에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며 “상생의 의지가 없는 회사에는 손을 내밀어도 소용없는 것이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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