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SK “퇴직 좀 해주세요” … 또 인력 감원
한국GSK “퇴직 좀 해주세요” … 또 인력 감원
올들어 두 번째, 1년새 세 번째 … 전직원 대상 100여명 추산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12.12 2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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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또 ERP(희망퇴직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올들어서만 두 번째,  1년새 세 번째 ERP 가동이다.

한국GSK(대표 김진호)는 지난 7일 ERP를 실시하겠다는 내용의 메일을 전사원들에게 발송했다. 연말까지 진행하는 이번 ERP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사측은 이번 ERP 규모를 1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GSK는 지난해 연말 내근직을 대상으로 ERP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7월 영업직을 포함한 전 부서를 대상으로 또 한 차례 ERP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글로벌 차원의 조직변경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GSK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7월 진행했던 ERP는 조직 최적화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조직정비를 위해 진행한 것이고 이번 ERP는 글로벌 차원의 조직변화 방향에 동승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가 내년도 조직변화 로드맵을 정함에 따라, 각 국가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진행하는 전략적 결정이라는 것이다.

일괄 약가인하를 전후로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사노피-아벤티스와 사노피-파스퇴르는 지난해 말 각각 60여명, 20여명 규모의 ERP를 진행했으며, 올해 5월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0여명, 바이엘코리아가 100여명,  7월에는 한국애보트가 60여명, 10월에는 한국얀센이 60여명을 감원했다.

세계 1위 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ERP 실시계획을 노동조합측에 알리고, 오는 14일 노사간 첫 협의에 들어간다.

그러나 한국GSK처럼 1년 사이 ERP를 세 번이나 가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노동조합측이 반발할 법도 하지만, 노조와 잘 협의를 거쳤다는 게 사측의 주장이다. 

GSK 관계자는 “사전에 노조와 협의과정을 거쳤다. 노조는 진행경과가 합법적으로 이뤄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이런 GSK노조를 정상적인 노조로 보지 않는다.   

제약업계 노동조합 관계자는 “한국GSK노조는 우리와도 별 교류가 없다”며 “근로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사측과 날을 세우는 일반적인 노동조합과 좀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GSK의 잦은 ERP 가동은 향후 다국적 제약사들의 행보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A다국적 제약사 노조 관계자는 “오리지널약 특허만료와 약가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된 외자사들은 수시로 인력 구조조정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취한 이득을 적정하게 직원에게 배분하고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지, 블랙머니로 본사에만 수혜를 돌리는 건 아닌지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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