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그 이후...제약·병원계 인력대란 우려
약대 6년제 그 이후...제약·병원계 인력대란 우려
2011년 시행...2년간 약사인력 공급 전무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4.0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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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오는 2011년부터 약학대학 6년제가 시행됨에 따라 약사들을 필요로 하는 제약회사나 의료기관들이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약학대학은 2011학년도부터 '일반학부 2년 + 약학전공 4년'의 6년제로 전환되고 2009학년도와 2010학년도는 약대 신입생 선발이 일시 중지된다.

이에 따라 약대 입학 희망자는 다른 학과(부)에서 2년을 이수한 뒤 2011년 약학입문자격시험(PCAT)을 거쳐 약대 3학년으로 편입해야 하고 6년제 약대 출신은 2015년부터 배출되기 때문에 2013년과 2014년 2년간 약사가 나오지 않는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매년 제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신입 약사 인력은 약 200명으로 이직율을 감안하면 적어도 400여명의 약사 인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제약협회가 121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약사 보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적정인원 1780명보다 152명이 부족한 1628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cGMP 도입 등 제약산업의 환경이 전문화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며 "인력 공급이 2년간 중단되면 기업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병원들도 2년간 약사공급이 중단될 경우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행 의료법은 조제수 80마다 약사 1인을 두도록 돼 있으나 약사의 충원율은 37.6%에 불과한 실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도 병원 근무 약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에 공백이 생길 경우 병원 약국의 업무에 심각한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자 치료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약사들의 경우 면허발급자는 5만76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대한약사회 신고자는 절반 수준에 그쳐 인력 관리 자체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유휴인력 활용도 쉽지 않다는 것이 없계의 설명이다.

대한약사회의 끈질긴 요구에 의해 약대 6년제가 관철됐지만 의약업계는 이래저래 피해를 보게 됐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8일, 약사 인력 수급공백을 메우기 위해 약대 4년제와 6년제를 2년간 한시적으로 병행하거나 2009학년도부터 기존 학부생을 대상으로 약학대학 입문시험(PEET)을 치르도록 하자는 전국약학대학협의회의 제안을 거절했다. 

교과부 오승현 대학제도과장은 “약사 인력수급에 큰 영향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2005년 합의된 내용을 그대로 확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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