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를 꺼내서 …”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를 꺼내서 …”
중공 생체장기적출진상조사위원회 이승원 대표 인터뷰
  • 김지혜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11.01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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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2일 미국 하원에서 ‘중공의 종교적, 정치적 반대인사의 장기적출’이라는 제목의 공청회가 열려 중국이 파룬궁 수련자, 티베트인 등의 장기를 생체로 적출한 뒤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시체를 소각시켜 증거를 인멸해온 사실이 폭로됐다.

이 문제는 이후 9월 18일 UN인권이사회에서 거론됐고, 10월 4일에는 미국 하원의원 106명이 미국 정부에 대해 미국이 알고 있는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중국의 생체장기적출 소식은 세계를 경악하게 했지만, 아직까지 이 문제는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장기적출 희생자와 장기이식자의 규모가 얼마인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파룬궁 수련생들의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해 설립된 ‘중공생체장기적출진상조사위원회’ 이승원 대표(의학박사)를 만나, 중국의 생체장기적출 실태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국내의 한 요양병원 병원장이기도 한 그는 “중국의 생체장기적출 만행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 이승원 중공생체장기적출진상조사위원회 대표

-. 중공 생체장기적출진상조사위원회 대표를 맡게 된 배경은?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를 꺼내서 죽게 만들고 그 장기를 매매하는 일은 의료인은 물론 정상적인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대하고 막아야만 할 반인류 범죄라고 생각해 위원회 대표를 맡았다.

의사로 평생 지내면서 모든 의료인들은 생명을 다루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중국에서 자행돼 온 생체장기적출이라는 만행은 너무나 큰 충격이다. 현재 중국 수용소에 갇혀 있는 파룬궁 수련생들이 억울하게 더 이상 희생되지 않기를 바란다.”

-. 중국의 생체장기적출 실태는 어떠한가?

“중공의 군병원 등에서 파룬궁 수련생을 잡아다가 장기 이식을 원하는 환자에게 싱싱한 장기가 있다는 식의 홍보까지 하고 있다.

과거에 장기 이식을 하던 병원이 5~6년 사이에 엄청난 대형병원으로 커졌다. 환자들이 전화해보면 아주 싱싱하고 좋은 장기를 가지고 있고, 파룬궁 수련생의 장기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다고 한다.”

-. 생체 장기이식에 한국 의사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말도 있던데.

“한국에서 중국에 장기이식을 받으러 가는 경우가 많다. 조사를 해보니,  큰 병원과 군병원 등 중국 의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상담을 하는데 이 자리를 국내 (의과대학) 교수가 마련해주는 일도 있었다.

한국은 장기이식 수요는 매년 늘고 있으나, 기증 장기의 부족으로 간장, 신장 등 주요장기의 평균 이식대기 기간은 3년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한국인 중에도 불특정한 시기에 중국으로 가서 장기이식을 받은 사례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 대한이식학회가 장기이식과 관련된 자료 전달을 거절했다는데.

“중국에서 장기적출이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한국에서 장기밀매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국내 장기이식에 관련된 자료들이 필요하다.

대한이식학회 학술대회 현장에 가서 이사장과 집행부 회원들을 만나고 협조를 부탁한 결과, 처음에는 호의적으로 대하던 회원들의 태도가 갑자기 돌변해 이식학회 차원에서는 공식적인 협조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해왔다.

각국 의사회에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일을 한국의 이식학회에서 공식적으로 거부하는 이유가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인지는 사회통념상 맞지 않고 의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중국에 다녀온 국내 장기이식 규모를 파악해 UN에 보고할 생각이다. UN 인권이사회에서 중공의 생체장기적출진상 문제에 대해 조사 중이다. 국내에서는 위원회가 장기밀매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장기이식은 우리나라가 비용도 적게 들고, 기술력도 더 좋다. 그러나 기증이 잘 안되기 때문에 장기가 부족한 것이 문제다.

앞으로 생체장기적출이라는 중공의 반인류적 죄행이 낱낱이 폭로돼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국내에 부족한 장기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이식캠페인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참여하면 이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어 장기밀매도 줄어들 것이다. 

앞으로 중국이 장기 적출을 못하도록, 한국 사람들이 장기밀매를 하러 가지 않도록 여러나라들과 같이 공조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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