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아들과 딸을 낳은 엄마간에 행동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성에 대한 편견때문이라기 보다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클랜드 대학 그랜트 박사가 주도하는 의학 연구팀은 1일 산모들이 처음으로 아기를 대할 때 아들을 낳은 경우와 딸 낳은 경우의 행동 차이는 아기의 성과 연관이 있는 산모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아기가 태어난 뒤 며칠 동안 엄마들의 행동을 관찰했을 때 딸을 낳은 엄마들은 주로 아기들이 소리를 낼 때 반응하며 상호작용을 하는 데 반해 아들을 낳은 엄마들은 아기의 몸통을 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보다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랜트 박사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성들이 아들을 낳을 가능성이 높으며 적극적이고 지배력도 강하다며 이런 여성들은 화를 잘 내고, 위험을 감수하는 데 대범하고, 이혼율이 낮고, 정치적으로 보수적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여 년 전 동물 대상 실험에서도 수컷 새끼를 많이 낳은 어미가 한 집단에서 우월적 지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