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로 알려진 그루지아 출신 132세 할머니가 최근 사망했다고 영국과 러시아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안티사 흐비차바라는 이름의 이 여인은 1880년 7월 8일 생으로 구 소련 여권에 기록돼 있으나 그동안 진위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어 기네스북 공식승인은 받지 못했다.
최근 사망하기 전까지 이 할머니는 그루지아 북서부의 오지인 사치노마을에서 42살된 손자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지난 1965년 85세로 농사일을 접고 집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흐비차바 할머니는 러시아 초대 공산당 서기장 블라디미르 레닌보다 10살 어리며, 러시아의 대 문호 표도르 도스토에프스키가 사망하기 1년 전에 태어났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는 할머니가 손자 12명, 증손자 18명, 고손자 4명을 뒀으며, 장수의 비결로 할머니가 살던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술(브랜디)을 매일 거르지 않고 마신 것을 들었다.
이 할머니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 31살, 러시아 10월 혁명 때 37살이었으며, 소련 연방이 붕괴한 1991년에 111세를 맞은 3세기에 걸친 역사의 증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흐비차바 할머니의 사망으로 현재 세계 최고령자 자리는 116세로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베시 쿠퍼 할머니에게로 넘어갔다.
현재 공인기록으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프랑스의 쟌느 칼멍 할머니다. 이 할머니는 1875년 태어나 1997년 사망할 때가지 122년 164일을 살았다. 칼멍 할머니는 처녀적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