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 9월 27일 구미에서 발생한 불화수소 가스 유출사건과 관련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구미시 산동면 2개리(봉산리, 임천리) 주민과 인근 사업장 근로자 1200여명을 대상으로 주민건강 역학조사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조사항목은 인구학적 특성을 비롯한 노출, 증상, 질병, 의료기관 이용에 관한 설문 등 5개 분야 37개 항목이다. 생물학적 노출 지표검사로 뇨(소변)중 불소농도 측정과 검사(폐기능, 심전도, 혈액, 구강, 안과, 호흡기 등)도 병행 실시한다.
또 3개 지방의료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행복병원’ 검진버스 3대를 현지에 출동시켜 오는 12일까지 피해지역 주민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불화수소에 대한 건강관리’라는 홍보물을 제작해 배부할 방침이라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이미 4일 불산 가스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역학조사반이 현지에 파견돼 유출사고 당시 현지에 투입된 소방관 2명을 대상으로 1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정밀 분석에 들어간 상태이다.
경북도는 “사고지역 인근 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환자진료 대책반을 상황 종료 시까지 운영해 향후 2년간 6개월 마다 문진하고, 신고체계 운영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추적조사를 실시 할 계획”이라며 “정신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검사’까지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이번 구미시 불산 유출사고와 관련해 더 이상의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인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사업장 근로자를 포함한 주민의 안전한 건강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