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혼잡한 귀성길의 장시간 운전은 목을 뻣뻣하게 하고 무릎이나 발목마저 시큰거리게 한다. 따라서 운전 시에는 최대한 등받이에 붙이면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발이 편한 신발을 신어 목과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스트레칭 등으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음식준비, 청소, 설거지 등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주부들은 관절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주부들이 명절 손님맞이를 위한 음식준비와 연휴 내내 일을 할 때 무릎을 완전히 구부려 쪼그리고 앉는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증가하여 무릎뿐만 아니라 엉덩이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이때 무리할 경우 질환이나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음식을 나르거나 걸레, 행주 등을 짤 때 손목을 자주 젖히게 되는데, 이 때 손목이나 팔꿈치 바깥쪽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사용이 잦은 팔꿈치 관절에 작은 파열이나 염증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테니스 엘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주부들이 명절에 일을 할 때는 가급적 식탁에 앉아서 하고 바닥에 앉을 경우에는 틈틈이 다리를 펴고 스트레칭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을 때는 물건을 최대한 배 쪽으로 끌어당겨 어깨와 팔꿈치로 가는 힘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손목 보호대나 밴드 등을 착용해 팔을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명절이 끝난 후 관절 통증이 생겼다면 뜨거운 찜질, 반신욕, 마사지 등으로 아픈 부위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다치는 급성 관절통증의 경우에는 뜨거운 찜질보다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관절 질환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명절을 보내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명절이 끝난 후 꼭 자신의 관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군포병원 김종구 과장은 “장시간 반복되는 일로 생긴 관절 통증은 관절염, 테니스 엘보 등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명절이 끝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자신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