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에서 ‘시작점’이 중요한 이유
아토피 치료에서 ‘시작점’이 중요한 이유
  •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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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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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원장(프리허그한의원 서초본점)
아토피피부염을 진료할 때 항상 물어보는 것이 있다. 언제, 그리고 어디서부터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시작됐느냐 하는 것이다. 질환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는 병의 깊이를 대변하고,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는 환자의 몸 상태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과잉열과 독소로 인해 피부 기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아토피피부염은 대개 열 배출이 잘 되지 않는 접힌 부위, 즉 무릎 뒤, 허벅지 안쪽, 팔 등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아토피피부염이 접히는 부위에 발생한다고 알려진 까닭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접히는 부위가 아닌 얼굴이나 눈, 입술, 손발 등의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아토피증상이 심해지면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정상적인 피부가 거의 없이 아토피피부염으로 뒤덮이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같은 아토피피부염이라도 사람의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달라진다는 것을 말해주며, 아토피치료 역시 여기에 맞추어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

한 예로 엉덩이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시작돼 몸 전체로 그 증상이 번진 환자의 경우, 유독 엉덩이 아토피피부염이 마지막까지 잘 낫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하고 아랫배와 손발이 차고, 신장 기능이 약화되어 있어 다리가 잘 붓고 쉽게 피로를 호소한다. 여기에 소화기능도 약하다. 즉 하체의 순환이 매우 약하며, 그 여파로 소화기와 말초 순환이 약해진 것이다. 이런 하체 순환의 악화는 엉덩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고 마지막까지도 증상 개선이 어려운 이유가 됐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을 앓는 환자들은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증상이 심한 부위가 있고, 호전이 더딘 부위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경우는 그 환자에 맞는 치료와 생활 관리를 통해 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

열과 독소의 과잉으로 기초체온조절력이 저하되면 인체에서는 열의 불균형이 나타나게 된다. 이는 심폐기능 저하, 해독기능 저하, 면역 불안정, 피부 열사화로 이어져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다. 엉덩이 아토피피부염 역시 세포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열과 독소가 인체의 불균형을 장기간 초래할 경우 발생한다. 특히 엉덩이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장부적인 이유로는 대개 하체순환 장애로 인한 대장과 신장의 기능저하와 여성의 경우 자궁의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엉덩이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하체 순환을 돕는 운동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치료에 효과적이다. 맨발 걷기 운동이나 지압판을 사용하여 집에서도 항상 발바닥에 자극을 주면 소화기능을 좋게 하면서 증상의 호전속도도 빨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꾸준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대하는 환자의 자세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 치료 또한 천편일률적이어서는 안 되는 아토피피부염. 그래서 부위나 증상에 따라 치료가 달라져야만 맞춤치료가 될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만큼 중요한 것은 생활 속 관리다. 먼저 열과 독소발생을 줄여주는 자연식으로 채식위주의 식단의 음식관리가 필요하다. 고기나 생선은 굽고 튀기기보단 삶거나 찌는 조리법을 선택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아토피피부염 발생의 원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를 다스리기 위해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호흡법이나 명상법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도 보습제나 외용제를 이용해 피부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다. 이는 떨어진 피부 기능을 보완해주고 열독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적절한 반신욕과 하체운동으로 상열과 외열현상을 해소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각자의 증상에 맞는 치료, 그리고 생활 속 관리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한다면, 아토피피부염은 더 이상 불치의 질환이 아닌 얼마든지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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