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음식조절을 잘 못하면 나중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PA 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UC데이비스 의대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유해한 대사변화가 조직이상을 일으켜 향후 유방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근호에 게재된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논문 수석저자인 러스 호비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이 일찍 발생하는 여성들은 어릴 때 비만이었던 경우가 많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도 궤를 같이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막 젖을 뗀 쥐들에게 ‘10,12 CLA’라는 지방산을 주입해 대사증후군이 일어나도록 했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당뇨, 심혈관질환 등과 밀접하게 연관된 증상을 말한다. 이 지방산은 경화지방(수소화된 지방)에 존재하는 지방산으로 비스킷, 케이크 등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식품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성분이다.
어린 암컷쥐에게 이 지방산을 주입한 결과, 연구팀은 유선관의 비정상적인 확장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다. 호비 박사는 “지방산으로 인한 이같은 확장현상이 아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는 어린 암컷 쥐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말했다. 유선 발달이 여성호르몬 없이도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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