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뀔수록 안구건조증을 앓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98만4310명이던 안구건조증 진료 환자가 2008년 153만6839명으로 1.6배 증가했다. 진료비 또한 2004년 250억3400만원에서 422억6000만원으로 1.7배 늘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량이 부족하거나 눈물 막의 구조가 불안정한 경우 등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질환”이라며 “계속 방치하면 노안을 촉진시킴은 물론, 각막이 손상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구 건조증의 주요 원인은 컴퓨터 및 스마트폰 장기간 사용, 콘택트렌즈 장시간 착용, 환절기 및 안검염 등이 있다. 이 같은 원인들의 공통분모는 눈물 분비량을 줄여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데 있다.
특히 요즘 같이 환절기를 앞둔 시기에는 건조지수가 높아져 피부는 물론, 눈까지 건조해지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집이나 사무실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이 안구건조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눈을 의도적으로 깜박거리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눈을 깜박이는 행동은 눈꺼풀의 안구 표면을 덮어주면서 눈물이 마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만성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인 안검염도 조심해야 한다. 완치가 불가능한 안검염은 눈꺼풀 안쪽에 있는 20~25개의 기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생긴 염증이다.
일단 안검염이 생기면 염증 속 포도상 구균에서 배출하는 독소가 눈물 막을 구성하는 지방층을 얇게 만들어 눈물이 쉽게 마른다. 때문에 만성 안구건조증을 앓을 수도 있다.
이종호 원장은 “안검염으로 인한 만성 안구건조증 환자는 눈물 분비량이 정상이어도 눈물이 빨리 마른다”며 “안검염 치료를 위해서는 안검염의 원인이 되는 피지를 짜내고, 안검염 원인균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할 수 있다”며 평소 개인의 눈꺼풀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검염 예방법으로는 눈꺼풀 온찜질이 중요하다. 눈꺼풀 위에 따뜻한 물수건을 5분간 올려놓은 후 면봉이나 거즈 등으로 속눈썹 주변을 닦는다. 이때 눈꺼풀 전용 청결 제품이나 자극이 적은 유아용 샴푸를 5:1로 희석한 물을 사용한다. 그리고 콘택트렌즈 대신 되도록 안경을 쓰도록 하고, 육류 위주의 식단은 피한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