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잔 이상의 술을 꾸준히 마시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뇌졸중이 훨씬 빨리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프랑스 연구팀이 '신경의학 저널'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11일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 릴 노 드 프랑스대 샬롯 코흐도니에 박사팀은 540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음주습관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환자 중 4분의 1이 뇌졸중(대뇌출혈)이 오기 이전에 하루 4잔 이상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를 하지 않거나 적당히 마시는 경우 뇌졸중이 발생하는 평균 연령은 약 74세인 반면, 4잔 이상의 과음을 하는 사람은 발생 연령대가 60세로 떨어진다.
◆ 술 잘 마시는 사람, 평소에는 ‘쌩쌩’
특이한 점은 이러한 '헤비 드링커'가 뇌졸중 발작 이전에는 보통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심혈관 질환을 앓은 경험도 적다는 데 있다. 뇌졸중에 준하는 가벼운 발작도 헤비 드링커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60세 이전에 음주로 인해 뇌졸중 발작을 겪은 사람은 2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반 이상이나 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비음주자는 3분의 1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미 듀크의대 뇌졸중센터 래리 골드스타인 박사는 "헤비 드링커는 대부분 담배를 같이 피우기 때문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흡연의 위험요소를 제외하더라도 헤비 드링커는 평균적으로 음주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