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애널리스트 투자 유도 주의보?
제약주, 애널리스트 투자 유도 주의보?
"특정 제약사 주가 띄우기 바람…결과는 정 반대로"
  • 배병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1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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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의 특허권을 연장하는 내용의 한미FTA 타결 이후, 제약주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선호' 또는 '비중확대'로 추천하는 제약주는 대체로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11일 마감된 주식 시장을 보면 동아제약(-2.41%) 한미약품(-1.31%) 대웅제약(-4.57%) 유한양행(-3.50%)등 소위 잘 나간다는 제약사 주식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수롭지 않게 평가했던 제약주들은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일양약품은 전날 3.41% 이어 이날도 5.49%가 올랐다.  일양은 최근 기관매수와 외국인 비중도 서서히 늘어 2월말 0.48%에 불과하던 것이 1.79%까지 확대됐다. 

상위 제약사인 중외제약과 LG생명과학도 반등했다. 중외제약은 3일만에 1.59% 오른 3만8300원에,  LG생명과학은 1.83% 오른 3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중외제약 우선주'는 5.88%가 상승했다.

녹십자는 5만원 안팎에서 횡보세를 지속했지만, '녹십자홀딩스1 우선주'는 3.62%를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근화제약(4.40%), 한올제약(3.74%), 서울제약(2.56%) 등의 등락폭이 비교적 컸다.

사정이 이런대도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연일 특정제약사를 긍정 평가하는 리포트를 하루가 멀다하고 내놓고 있다. 

특히,  일부 애널리스트는 "한미FTA 이후 신약과 오리지널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가 매우 유리한 입지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신약은 물론 오리지널 약물이 거의 없어 복제약 전문기업으로 분류하는 제약사의 주식을 신약개발 기업의 주식과 함께 최선호 종목으로 꼽는 촌극도 벌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모두가 공유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은 더 이상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다"며 "이런 평가에 기대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개량신약과 신약개발 기술은 엄연히 다른데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이를 동일한 기준이나 가치로 평가,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빈총 맞는 심정으로 참고할 사항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반대로 투자하는 심리를 잘 이해하면 큰 코 닦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거짓말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다.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

19세기 대영제국의 수상을 지냈던 벤저민 디즈레일리가 남긴 말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아전인수식 기업분석.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최근 눈에 띄는 증권업계 기업분석

▲2007년4월3일 A증권사=한미 FTA 타결이 국내 제약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과도. FTA 협상 체결의 효력 실제로 발생하는 시기 2010년 이후.  연구개발 능력이 갖춘 상위 제약사들은 특허 무효화 전략, 개량형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통해 중소형 제약사들과 차별화된 대응 가능.  한미약품과 동아제약 업종내 최선호주 추천. 추천이유 ▲수익구조 다변화로 정책 변수에 민감하지 않다 ▲신약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상승 ▲강력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높은 시장지배력 확보.

2007년4월9일 A증권사=한미약품 1분기 실적 살펴본 결과 처방의약품 부문의 고성장 지속. 매출액 17%정도 증가 전망. 한미약품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  한미 FTA 체결,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등의 제도 변화가 국내 제네릭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 한미약품 주가수익률 시장대비 10%포인트 하회. 이같은 주가 약세를 매수시기로 활용해야.

▲2007년4월6일 B증권사=한미FTA체결로   한미FTA협상 이후는 이전보다 신약과 오리지널 제품의 입지 강화될 것.  제네릭의약품에 대한 허가규제 강화가 예상됨에 따라 신약과 오리지널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가 매우 유리한 입지에 놓일 것 임.  신약개발 능력이 우수한 대형제약사의 시장지배력 확대 예상. 최선호종목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2007년4월11일 B증권사=동아제약 올 1분기 영업이익 작년 같은기간 대비 44.6% 증가.  동아제약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2000원.  1분기 매출성장 배경은 자체개발 신약 위염치료제 '스틸렌'과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판매호조 때문.  세무조사에 따른 세금추징 순이익 감소효과 1분기~ 2분기 사이 발생.  이는 일회성 비용으로 펀더멘탈 훼손 요인 아님. 

2007년4월9일 C증권사=동아제약 신약 개발과 성공적인 상업화 경험 보유. 잇따른 해외 수출계약 체결 통해 R&D 능력 입증. 공격적인 영업 통해 전문의약품 부문 두드러진 성장세. 잠재불안요소였던 경영권분쟁은 선의의 경쟁을 위한 잠정적 결론에 도달하였다고 판단. 한쪽의 절대우위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현 경영진은 내년도 주총에 대비, 실적향상과 주주이익을 우선시 하는 경영을 펼칠 것. 제약산업에 대한 막연한 우려 보다 위기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혜안 필요. 동아제약 매수 추천.

▲2007년4월9일 D증권사= 유한양행 FTA우려감 등으로 주가 과도하게 하락.  유한양행 실적 회복 본격화,  수익성 점차 강화될 것. 신약성공가능성과 수출 안정성, 유한킴벌리의 턴어라운드 등 예상. 매력적인 가격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유한양행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

▲2007년4월5일 E증권사=한미 FTA 협상 타결 이후 제약주 낙폭과도 단기 모멘텀 발생 가능성 점증. 경쟁력이 있는 대형 제약사 업계 구조재편 과정서 수혜 기대.  최선호주 대웅제약 녹십자 추천, 중장기 선호주 종근당. 대웅제약과 녹십자는 저평가주(Valuation merit)인 동시에 정책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강한 제약주,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낙폭과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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