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흔히 사람들은 인간의 모든 장기에서 암(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편견이다. 인간의 몸에서 유일하게 암이 생기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심장'(心臟)이다.
그렇다면 심장은 왜 암에 걸리지 않는 것일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세포가 생기는 원리부터 알아야한다.
암은 밖에서 병균이 침투해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약 60조 개의 정상세포 중 돌연변이가 생기면 그것이 암세포가 된다. 세포는 유전자가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 유전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균형이 깨지면서 정상세포와 함께 암세포도 생산하게 된다. 물론 발암물질이나 자외선 등에 의해서 DNA가 손상을 입게 될 때에도 암세포가 생길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사실은 어떤 암이라도 세포 자체가 분열하지 않으면 번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암세포가 새로 생성되는 혈관(신생혈관)을 영양분으로 해서 자손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면서 암이 확산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분열하지 않는 세포는 몸속 어느 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바로 뇌나 척수를 만드는 '중추신경세포'와 심장의 근육을 만들어 내는 '심장세포'가 그것이다.
이들 세포는 수정란이 태아기를 거쳐 소아에 이를 때 까지만 분열하고 성인이 되면 더 이상 분열하는 능력을 상실한다. 성인에게서 중추신경암이나 심장암이 없는 이유다. 몇세부터 분열능력을 상실하는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뇌종양도 암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뇌종양을 암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성인의 뇌는 흔히 '뉴런'이라고 부르는 신경세포(neuron cell)와 글리어 세포(glia cell)로 이루어진다.
이 중 신경세포는 생각과 기억력을 지배하는 '활동성 뇌세포'로 분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이 되는 세포는 신경아교세포로 불리는 '글리어 세포'다. 따라서 뇌종양이라는 질병은 글리어 세포의 돌연변이가 만들어내는 암인 것이다.
중추신경계인 척수에 생기는 암을 척수암이라고 하지않고 척수종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다. 실제로 네이버 등 각종 포털사이트 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을 찾아 보아도 '척수암'이라는 용어는 없다. '척수종양'으로 설명돼 있다.
그런데 최근 어떤 한의사는 "심장이 짜기 때문에 암이 생기지 않는다"는 우스꽝스러운 주장을 펴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