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유아용 젖병 등에 포함돼 있는 화학물질 BPA(비스페놀-A)가 관상동맥을 좁게 만들어 심장발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엑스터대 데이비드 멜저 교수팀은 591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BPA와 관상동맥질환의 인과관계에 대해 분석한 결과, 385명이 BPA로 인해 심각한 동맥손상을 입은 사실을 최근 확인했다.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의 온라인판인 ‘플로스원(PLoS ONE)' 온라인판 15일자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 멜저 교수는 "그동안 BPA가 심장질환 발생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여러 차례 발표됐지만 구체적으로 이 물질이 동맥을 좁게 해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BPA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010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공식표명했던 물질로 1960년대부터 플라스틱병, 플라스틱 식기, 유아용 컵, 음료 캔 등에 널리 사용돼 오고 있다.
FDA는 지난 달 17일 젖병과 아동용 음료 컵에 화학물질인 BPA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