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재건술 받으면 유방암이 재발된다?
유방재건술 받으면 유방암이 재발된다?
"편견은 금물…맞춤형 유방재건술로 여성성 감쪽같이 회복"
  • 김정배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07.04.1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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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배 교수
최근 육군에서는 한 여군 장교가 유방암수술을 받은 후 유방이 없다는 이유로 장애판정을 받았고 이로 인해 군대에서 퇴출된 사건이 있었다.

유방의 상실이 장애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만약에 이 여군 장교가 유방암수술로 유방절제술을 받은 직후 유방재건술을 받았다면 아마 얘기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여성들에게 유방은 여성성을 대변하고 모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유방암에 걸리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유방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있게 되는데 예전에는 유방암환자에게 유방절제술 후 시행하는 유방재건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유방이 제거된 환자들은 암의 재발에 대한 공포와 함께 여성의 상징인 유방의 상실로 인한 수치심,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부생활이나 대인관계도 원만치 못해 이래저래 고통이 심했다.

하지만 요즘엔 사정이 달라졌다.

유방암에 걸린 경우 단순히 질병의 치료만이 아니라,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외모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특히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이 증가하면서 유방재건을 원하는 경우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일부 환자들은 유방재건술을 받으면 유방암의 재발률이 증가하거나 유방암의 재발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의문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외국과 국내에서 보고된 여러 연구에서 유방암 재발과 유방재건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있어 안심하고 유방재건술을 시술 받아도 된다.

맞춤형 유방재건술…근육은 제거하지 않고 유방조직만 제거

유방재건술의 정의는 사고나 수술로 인해 유방이 결손 된 경우 새로운 유방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유방은 피부와 유방조직, 그리고 바닥에 근육이 자리하고 있는 해부학적 특징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유방암수술을 하면 피부와 유방조직, 그리고 근육의 대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의학의 발전으로 근육은 제거하지 않고 유방조직만 제거하는 수술이 일반적인 치료방법으로 정착되고 있으며, 피부의 절제 또한 최소한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유방재건술도 예전보다 범위가 작아져 수월해졌으며 여러가지 다양한 재건방법이 가능하다. 유방실질 조직은 자신의 지방조직이나 실리콘보형물을 이용하여 재건하면 전체적인 모양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피부가 모자란 경우에는 지방과 피부를 함께 전이하는 방법이나 조직확장기를 이용하여 피부를 늘리는 방법등이 시행되고 있다.

위와 같이 어떤식으로 유방절제술이 시행되었느냐에 따라 맞춤형 유방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원래 유방이 작고 유방절제술 후 남아 있는 피부의 양이 충분한 경우에는 간단하게 유방보형물만을 삽입하여 유방재건이 가능하다.

유두와 유륜이 함께 제거된 경우에는 유두와 유륜의 재건을 병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방의 전체적인 모양을 만들고 난 후 2~3개월 지난 뒤에 유두와 유륜을 만들어 주게 된다.

유두는 주변에 있는 피부를 모아서 만들어 주기도 하고 반대쪽 유두가 큰 경우에는 반대쪽 유두의 일부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재건해 주기도 한다. 유륜은 간단하게 색소를 입히는 문신을 시행하기도 하고, 피부이식을 통해 원하는 유륜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수술시기는 언제가 좋은가

유방재건술은 수술시기에 따라 즉시유방재건술과 지연유방재건술로 나눌 수 있다. 즉시유방재건술은 말 그대로 유방제거술 후 바로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방법이다.

초기 유방암의 경우 가능한 수술로 미용적으로 자연스러운 유방을 만드는 것이 용이하고 환자는 수술 후 마취가 깨고 나면 새로운 유방을 만날 수 있으므로 유방이 없는 상태를 경험하지 않는다는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에는 즉시재건술을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즉시유방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방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제거술 후 함암치료, 방사선치료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가 끝나고 재발의 위험이 없는 2~3년 후 시행하는 것이 지연유방재건술이다.

수술방법은 크게 3가지

유방을 복원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원래 유방이 작고 제거되는 피부의 양이 작은 경우엔 유방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을 시행한다. 유방확대술을 할 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실리콘보형물을 사용하며, 수술이 간단하고 추가적인 흉터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두번째로 조직확장기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제거된 피부의 양이 많아 피부가 모자란 경우 조직확장기를 이용하여 피부를 늘리고 난 다음 실리콘보형물로 교체해서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이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고 추가적인 흉터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부를 늘리는 데 2,3개월이 소요되고 2회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살을 이용하여 유방을 재건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부위는 뱃살이고, 등살, 엉덩이살을 이용하기도 한다. 부담스러운 뱃살을 이용하여 유방을 복원하면 복부비만을 함께 해결하는 장점이 있고, 본인의 자가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유방을 만들 수 있다.

또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가장 적으므로 장점이 많은 수술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 수술이 복잡하고 장시간이 소요되고 배에 흉터를 남긴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담당 성형외과의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방법을 정해야 한다.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필자소개
김정배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구로병원 성형외과에서 미세수술을 전공했으며 이곳 성형재건 특수연구소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특히 암치료와 성형재건수술로 잘 알려진 미국의 MD Anderson Cancer Center 성형외과에서 연수를 했다. 현재 대한성형외과학회 종신회원 및 대외협력위원회 위원, 대한미세수술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정회원, 국제성형외과학회 정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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