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지루성피부염 환자에 ‘독’
에어컨, 지루성피부염 환자에 ‘독’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8.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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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해 에어컨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처럼 공기중에 수분이 많고 더운 날씨에는 피지분비가 활성화 돼 유분기만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에어컨까지 틀면 오히려 삼투압 현상으로 인해 피부 자체의 수분기가 날아가 피부가 건조해 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는 에어컨이 증상 악화를 부추키는 ‘독’이 될 수 있다.

◆ 높은 습도도 안 좋지만 에어컨은 더 안 좋아

습도가 높다는 것은 세균이나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이다. 염증이 잘 생기고 지루성피부염 등의 피부질환을 악화시키기 일쑤다. 실제로 습도가 높아지면 무좀이나 살모넬라균, 이질균, 대장균 등과 같은 그람음성균의 증식이 활발해져 진균성 피부염 환자가 3~5배 증가하게 된다.

이 때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에게 있어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바로 ‘에어컨’이다. 에어컨은 온도를 낮춰줄 뿐 아니라 집 안의 습도를 날려 상쾌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그러나 이 에어컨 때문에 지루성피부염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때문에 지루성피부염이 있다면 우선 에어컨을 멀리 해야 한다. 특히 직접적으로 쐬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만일 사무실에서 오래 일하거나 학교 등 공공기관을 이용 중 이어서 어쩔 수 없이 에어컨에 노출돼 있다면 얇은 긴팔 옷이라도 입어서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을 피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해 주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항균 필터를 단 에어컨이라고 해도 미생물에 오염된 냉각수를 매개로 공기가 냉방기를 통해 순환될 수 있기 떄문이다.

또 에어컨을 오래 쐬면 사람의 몸은 적응을 하지 못해 자율신경계가 혼선을 일으켜 체내 생리작용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설사, 생리통 등 다양한 증상을 겪게 되는데, 지루성 피부염 역시 악화될 수 있다. 소위 ‘냉방병’이다.

냉방병의 기미를 느끼면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지만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하고 충분히 환기를 시킨 다음에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간단한 스트레칭 등을 함께하면 더욱 좋다.

동시에 체내 면역력을 정상화 하는 것이 좋다. 체내 면역력이 정상적인 상태라면 에어컨을 쐬더라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 그러나 지루성피부염이 나타난 상태라면 이미 체내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조경원 원장은 “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은 피부의 열을 식히기 위해 시원한 곳, 즉 에어컨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게 되는데, 에어컨의 건조한 바람은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차라리 찬 물로 몸을 씻거나 차가운 음료나 물 대신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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