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인간관계 '술술~'
술 마시면 인간관계 '술술~'
알코올의 '사회적 윤활유' 기능 입증돼
  • 고현석 선임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7.31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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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량의 음주가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일종의 경험칙이다. 그러나 최근 알코올이 실제로 일종의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 피츠버그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미 심리학회 학회지인 '심리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적당량의 알코올은 스트레스 감소효과와 함께 긍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해, 특히 집단 구성원들 사이의 유대를 강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알코올이 실제로 일종의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논문 수석 저자인  마이클 세이에트 피츠버그대 심리학과 교수는 "기존의 알코올 연구는 알코올이 음주자 개인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뤘다면 이번 연구는 사회적인 환경에서 구성원들의 유대관계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720명의 남녀 실험참가자를 작은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알코올로 인한 개인과 집단과의 상호작용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표정신호분석시스템(FACS)을, 발표행동(speech behavior) 측정을 위해서는 그룹토크 모델을 사용했다.

실험참가자들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로 구성된 3인 그룹들에 무작위로 배정됐다.  각 그룹은 알코올(칵테일 잔에 보드카와 크렌베리 쥬스를 1:3.5로 섞은 음료) 섭취를 한 그룹과 플라시보(위약) 그룹, 즉 비알코올 음료를 섭취하지만 술이라고 생각하도록 유도된 그룹으로 분류돼, 36분 동안 석잔의 음료를 마시도록 했다.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표정변화와 대화패턴 등을 프레임 단위로 정밀하게 녹화했다.

실험결과  비알코올 그룹과 비교했을 때 알코올 그룹에서  '진짜 웃음'의 발생빈도와 3인 그룹의 구성원 모두가 동시에 웃는 '골든 모먼트'의 발생빈도가 월등하게 나타났다.

세이에트 교수는 "여럿이서 술을 마시면 급작스럽게 서로 친해지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얼굴을 찌푸리거나 입을 굳게 닫고 있는 빈도가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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